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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매년 찾아가는 단풍라이딩의 코스 청평사.

어느해 그 코스를 따라가 매료된 후에 매 해마다 가을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가곤 합니다.

처음 갔을 때는 그 코스의 난이도와 싸워보려 했고, 다음에는 그 내리막의 스릴에

그 다음 어느해의 단풍을 보고 푹 빠졌더랬지요.

올해도 어김없이 단풍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길고 뜨거웠던 여름 후에 갑자기 다가온 차가운 기온탓에 다들 스키를 생각하는 때,

이 시기를 놓치면 정말 최고의 경치를 놓친다…라고 벼르고 별러, 

춘천에 사는 이민규 목사님께 배후령과 양구의 실시간 사진까지 받아가며

몇 주 전부터 소문을 내고, 공지를 하고, 계획을 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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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라이딩 팀은 한라이드에서 초보를 갓 벗어난 인원들. 그러나 체력은 초보가 아닌

그러한 구성이기에 한편으로는 안심도 되고 한편으로는 오히려 걱정이 되는 그런 분들.

다행히 친우인 이병기씨가 지원차량 운행을 자처하고 와서 한숨 돌리고 준비합니다.

일기예보상으로 상당히 차가운 날씨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우리 신입 팀원들은 월동준비가 되어있지 않음이 뻔하고 

또 그 서울과 춘천의 기온차 또한 체감하지 못할 것이 분명하므로

아예 슈트케이스 한켠에 가지고 있는 질렛, 자켓 등과 토시류를 주섬주섬 다 넣었습니다.

거기다가 업힐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비해 서투른 다운힐과 코너링으로 

강원도 산속길에서 날 수도 있는 사고를 대비해 약품류. 또 마일리지 부족에 대비한 파스류

그리고 봉크에 대비한 에너지젤류 등.


현재의 관광모드 총무를 자처하고 나선 소순식 선생은 최근 신차효과로 방방 날아다니고

주재혁 선생은 원래 선두빽점임을 화악산에서 증명하였고

[직진] 문종현 선생님은 말 그대로 꾸준한 직진…

심광섭 교수님은 초보와 파워와는 상관이 없음을 증명하는 분. 거기다가 이제 클릿까지 장착을.

여기까지 딱 보면 지난 화악산 선두권 멤버들 되겠습니다.  (난 후미…주거따….제길슨)


전날 토요일, 박두영/안경혜 결혼식에 참석을 겸해 집이 먼 이병기씨는 아예 1박을 우리집에서 하기로 하고

합숙모드로 돌입. 그 와중에 변속트러블 나는것을 수리해주고 일찍 저녁을 불고기로 먹고 나서

야식으로 치킨까지 먹고 난 후에 취침으로…

이병기씨는 불 끄고 30초만에 코골고 자는데 머릿속이 복잡한건 점심식사 때문일까요…

여튼 5시로 맞춘 알람보다 한시간 빨리 4시에 깨버리고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알람과 함께 작전시작. 가볍게 샤워를 하고 가방을 먼저 차에 가져다 놓고, 캐리어에 자전거 두대를 싣습니다.

5시 40분경에 출발지인 광나루역으로 출발. 20여분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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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한 대로 먼저 도착하면 아침식사 모드로 돌입.

그리고 문종현 선생님이 1착으로 광나루 한강공원에 주차하고 도착 하셨는데 날씨가 쌀쌀하다 하시고…

다음은 주재혁 선생이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착, 마찬가지로 쌀쌀하다는걸 보니 옷이 얇은듯

그리고 분당에서 출발한 소순식/심광섭 두분이 마저 도착하여 식사를 하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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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백 박사님이 소순식 선생에게 하사하신 툴레 991캐리어의 보조번호판 장착개조를…

(이게 사연이 좀 있습니다. 991 캐리어는 자전거 관통형이라, 보조번호판을 달 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어요.

그래서 소선생이랑 제가 밤늦게까지 장착법을 인터넷에서 뒤지고, 용품검색을 했는데 없더군요.

결국 생각해낸 것이 폐 튜브를 이용한 체결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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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일행이 주차장에 나와, 991 캐리어에 자전거 두대를 다는 방법을 연구하는 동안 

저는 자전거 4대를 다 거치하고, 옆에 가 보니 아직도 캐리어 장착을 못하고 있더군요.

다년간 여러 종류의 캐리어를 사용해 본 경험으로 약간의 위치 이동으로 설치 완료하고,

털림이 없게 자전거를 단단히 고정한 후에 보조번호판 장착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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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올리고 나니, 7시 20분경. 한두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지만 그냥 강행~!

경춘 고속도로를 타고 춘천으로 향합니다. 수도권을 벗어나니 비가 그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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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지 않으나 꾸준한 속도로 가다가 가평 휴게소에도 들르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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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 아래에 있는 소양강 주차장에 도착한 것은 9시 10분경.

주차장에 도착해서 차 문을 여니 칼바람이 붑니다. 얼른 슈트케이스를 꺼내서 입고, 나눠줍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준비 후에 기념사진이 빠질 수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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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 후 이병기씨가 운전하는 지원차를 후미로, 교주가 선두로 해서 출발, 

배후령 옛길의 초입인 천전삼거리에서 1차 보급을 위해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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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물보급을 하고 곧 출발해서 바로 배후령 옛길로. 

이 구간은 배후령 터널이 생겨, 추곡터널을 지나 양구방면 신도로가 생긴 후로 차량 통행이 극히 적습니다.

조금 촬영모드로 가다가 정상까지 오픈. 배후령 자체는 단풍라이딩이라기 보다는 워밍업 겸

업힐 도전코스로 가는 곳이기 때문에 프리주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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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5분후. 저는 혼자 가고 있습니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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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서 달리는 와중에 입고 있던 방풍 자켓을 벗고, 


잠시 후에 멀어져갔다가 컨디션 조절중인 주재혁 선생을 만납니다. 전날 동부3고개를 타고 와서 살살 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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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다시 질렛도 벗어버리고…배후령 정상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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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씨가 정상에서 자전거를 내려 마중을 가려 하는데… 왠 화악곰이 짠 하고 나타났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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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들 정상보급을 하고, 다시 출발하려는 순간… 차 키가 없습니다. 

알고보니 질렛을 벗어 심광섭 교수님께 준 이병기씨가 차 키를 질렛 안에…

그냥 갔으면 배후령 업힐이라고 한바탕 웃고 난 후에 다운힐을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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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강원도 산바람은 무섭습니다. 다운힐 중에 옆바람으로 휘청대더군요.

속도를 내지 않고 살살 내려와 배후령 터널 위의 교차로에 섭니다. 

지원차가…이리 돌지 않고 그냥 나가버렸네요? 길이 바뀐게 최근 일이라 예전에 와본 기억으로 그냥 갔답니다.

그래서 간척사거리의 편의점에서 다시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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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음료와 함께 재보급을 마치고 출발해봅니다.

여기서부터 배치고개 업힐입니다. 무려20%가 표시되는 구간이 있고 평균경사도도 만만찮은 곳이지요.

분명, 앞뒤 반경 50미터 안에 있어야 사진이고 영상이고 있을거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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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5분후. 제 옆엔 문종현 선생님만 같이 가고 있습니다. 세분은 저기 앞에서 땅 쳐다보고 올라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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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라이딩 왔건만…단풍은 안중에도 없고 아스팔트관광중입니다. (아니면 가민 점검중)

꾸준히 문종현 선생님과 수다를 떨며 올라가는데, 문선생님이 대답이 점점 짧아집니다.

처음엔 ‘그렇죠, 네’ 이러시다가…나중엔 그냥 ‘네’ 그 후엔 템포가 안맞는 타이밍…

제가 호흡에 방해되었다면 죄송합니다. ^^;


다시 배치고개 정상입니다. (정상 버스정류소의 표지판에는 ‘배치’고개라 쓰여있습니다. 지도상으로도요. 백치 아닙니다)

초코파이 지겹지요? 그넘의 초코파이, 다음번엔 몽쉘로…

청평사까지의 내리막이 시작됩니다. 이 코스는 이른바 돌아오지못할 강을 건너는 다운힐입니다.

급격한 코너에, 과격한 경사도로 인해 차를 타고 올라가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도중에 공사까지 하고 있네요. 그래서 안전하게 진행을…평소보다 느리게 내려갑니다.

곧이어 이어지는 선착장 뷰에 도착. 여기서부터 진정한 단풍관광이지요. 

날씨가 맑게 개이고 해가 떠 줬더라면 좋으련만…하지만, 여전히 여기 경치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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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정신이 없으신 가운데 [관광모드]의 원조스타일로 갑니다. 사진찍고 간식먹고…

조금 이동해서 또 찍습니다. 항상 찍는 뷰포인트 앵글. 프로필 명당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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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고…또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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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자전거 프로필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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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슬슬 나오는 하우고개 시작점. 이른바 스프린트 포토존과 댄싱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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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싱존 촬영을 하면서 그냥 올라가라고 말해줍니다. 여기 경사도가 좀 되니.

그 말을 오픈으로 알아들으신 짐승님들,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정상으로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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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하는 동안 지나갔던 다른 팀들을 홀로 지나치면서 드는 생각… ‘여긴어디? 난 누구?’

기나긴 업힐인데…다들 저 멀리 능선에 지나가는 자취만 남아있습니다. 이런 인간같지않은 ㅈㅅ들 같으니..

정상에 올라가니 파티를 벌였습니다. 바나나, 콜라, 초코파이, 양갱, 초코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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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화악곰 한마리가 바나나를 먹는 진귀한 풍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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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내리막 다운힐 코스는 재밌습니다! 그러나 가을 낙엽과 한두방울 떨어진 빗물…

속도를 내지는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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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부귀고개. 죽 뻗은 가로수길이 운치있고, 길이 참 이쁘건만…

다들 땅에 떨어진 돈 없나 찾고 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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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지난 주 라이딩때 탄천에서 계속 비를 맞더니, 고장이 나서 거의 쓰지 않고 댄싱을 했더니

슬슬 왼쪽 아킬레스건 쪽이 당겨옵니다. 그래서 달리면서 스트레칭도 좀 하고 했지만 파워가 안나오네요.

정상에 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다들 반색을 하고 반깁니다. ㅎㅎㅎ 네, 배고플 타이밍이 되었지요.

중요 포토존은 다 지났고 해서 그냥 차에 타고 점심먹으러 가는걸로. 

그런데 차는 한대, 사람은 6명입니다. 

이럴때 지원차의 진수가 나옵니다. 바깥에 어떻게든 자전거 6대를 올립니다.

그리고 구겨탑니다. 끝.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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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차 바닥이 과속방지턱에 닿네요. 별수없지요. 

우리에 가둔 곰은 신기한 포즈로 졸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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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곡약수 입구를 지나, 추곡터널을 넘어 다시 배후령터널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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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양댐 주차장에 도착해서 분산수용을 하고 닭갈비집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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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 겸 저녁을 맛있게 해치우고, 밥도 볶아 먹어치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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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분당팀과 서울팀으로 분산해서 각개출발.

길이 무지 막히니, 내비가 이상한 길로 보냅니다. 그래서 내비양을 무시하고,

모곡 지나, 널미재를 넘어, 솔고개로 해서, 프리스틴밸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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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재를 내려가서 서종 ic에서 경춘고속도로를 타고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문종현 선생님 하차,

올림픽대교 북단에서 주재혁 선생 하차, 신용산역에서 이병기씨 하차.

새벽 해 뜨기 전 나가서, 다시 해 진 후에 들어와서 보니

사진 폴더에 여섯명의 사진이 700장이 넘고, 동영상이 14GB가 되더군요.

제가 찍은 사진 400여장을 밴드와 페북에 올리다가 졸았다가, 동영상을 보다가 의자에서 기절.

세차, 빨래, 샤워따위 개나 줘버려 하고 잠듭니다.


후기-

업힐하러 가는 사람은 경사도 거리 고개이름을 외우고, 관광하러 가는 사람은 포토존을 외웁니다...

업힐러는 어디가 아름다운지 보이지 않고 속도계를 보고, 관광객은 경치를 보지요...

관광모드로, 단풍라이딩 답게,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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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말이죠.

적당히 땀나고

적당히 달리고

적당히 올라가고

신나게 내려가고
신나게 먹는
그런 걸 좋아하는 관광모드입니다.


비만 안왔으면, 해좀 떴으면 하는 날씨이긴 했지만
그래도 경치 좋고 공기 좋고 신나는 라이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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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라이딩 중 표정이 동영상에 생생합니다.
후방 카메라로 찍어서 제가 보지 않는 중인데도
다들 얼굴이 싱글벙글...좋아들 하십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장면들입니다. 다들 재밌고 신나고...
다음날 뻐근해도 라이딩 중엔 힘든걸 모를 정도로 좋아하시는 그런 모습들.
그래서 제가 이 교주 노릇을 계속 하나봅니다.


앞을 버리면 편해집니다. 버리세요.

좌우를 보세요. 환상의 경치입니다.

뒤를 보세요. 동료가 있습니다.

이것이 TEAM관광모드입니다.


1번 다운힐 홀릭.

https://youtu.be/i73DP-0IX2s

2번 배치고개 풀 업힐
https://youtu.be/prnz0uR0O-M

3번째 동영상이 수다모드.
https://youtu.be/1XI6GXrjF5Q

(3번 영상이 좀 길기는 합니다만..어떤 관광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Comment '6'
  • ?
    주재혁 2016.10.25 09:00

    덕분에 즐거운 시간 되었습니다.

    소중한 추억이 생겼네요...^^a

  • profile
    문종현 2016.10.25 12:53

    파스텔톤 풍광에 흠뻑젖어 가을라이딩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모두 함께해서 넘 즐거웠습니다.^^

  • profile
    박용호 2016.10.25 13:03

    멋진 라이딩, 멋진 후기입니다. 잘 봤습니다.^^*

  • profile
    최구연 2016.10.25 13:43

    비만 안 왔으면 옛양구길(꼬부랑길)도 갔을 텐데...
    그래도 다들 멋져요.^^

  • profile
    소순식 2016.10.25 16:06

    살기 위해 바나나 먹었습니다.

  • profile
    하성식 2016.10.25 16:24
    영상이 있기 때문에 약이 안팔려요....쯔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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