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우연히 본 스키 동영상 - This is the Austrian Ski.
유튜브에서 스키 동영상을 보다가 아주아주 오래 된 동영상을 우연히 찾았다.
This is the Austrian Ski(ing).
1990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스키비디오로, 나의 스키 우상 마틴 구가닉(Martin Gugganig)이 나오고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그래서 내가 스키에 미치도록 빠지게 한 리치 베르게(Richi Berger)도 출연한다.
- 리치 베르게. 아, 정말 추억 돋는다.ㅠㅠ
- 마틴 구가닉, 나의 스키 우상.
1990년대의 일본 인터스키는 오스트리아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오스트리아의 많은 현역 데몬스트레이터들이 일본에서 활약했었는데 그 중의 대표적인 3총사는 베른트 그레버
(Bernd Greber)와 위의 두 명이었다. 세 명은 각자의 개성이 뚜렸했는데, 베른트 그레버는 화려하며 다이내믹한
스킹을, 리치 베르거는 간결하고 절제된 스킹을 그리고 마틴 구가닉은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한 듯이 다이나믹
하면서도 절제된 스킹을 보였다. 나는 마틴 구가닉의 스킹을 흠모했었고...^^
이들의 실력은 유럽 본토에서도 인정을 받아 베른트와 마틴은 짝을 이뤄 European Powder 8 챔피언쉽(천연설에서
두 명이 짝을 이뤄 어느 팀이 더 멋진 8자를 만들어 내는지를 경합.)에서 수 회 우승하기도 했었다.
스키력이 오래 된 탱들은 한 번 보시라.
나는 딱 보는 순간 울컥하며, 코 끝이 찡~~~ 했었다.(꼭 가을이라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리치 베르게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며,
오래 전 유명을 달리한 마틴 구가닉 형과 베른트 그레버 형이 정말정말 보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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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실력들.^^
오스트리아의 스키 환경을 생각하면서 오스트리아 선수들의 알파인 경기 스키 광경을 보면 그렇게 잘 타는 게 이해가 되는데...
위의 동영상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인터 스키 실력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해가 잘 안 가는 것이...
오스트리아의 스키 환경이 험준하고도 트레일이 긴 슬로프가 많고, 거기서는 실제로 아주 정교한 기술은 필요가 없는데, 어떻게 저처럼 정교한 기술이 탄생했는가 하는 것.
사실 그들의 트레일은 폼 같은 거 다 필요 없고, 다리 힘을 왕창 기르고, 서서 편하게, 굳이 짧은 회전을 할 필요도 없이 패러렐로 내려오면 딱인 스키 환경.
하여간 대단한 오스트리아의 인터 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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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어떤 작자가 카빙스키는 만들어가지고
예전 스키로 살살 탈 때 여지들 스판바지 입고 타 는거 따라다니며 기술구경하고 하던 시절이 좋았는데..
카빙스키 덕분에 스키는 많이 팔렸음
그때는 별로 달리지 않으니 헬멧도 필요없고 낭만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뒤집어쓰니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최 선생이 예전 스키 타는 모임을 하나 만들면 좋을 거 같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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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기억이 안 나는데, 올드 스쿨 데이라고, 이벤트로 구식 일자 스키에 형광색 스키복 입고 모여 탄 적이 있긴 합니다.
당시엔 얼굴에 형형색색으로 찍어바르는 것도 필수였죠. 그 징카는 아직도 회사가 멀쩡히 잘 있더라고요. http://zinka.com/colored-nosecoat
2000년대 이전 나온 구식 스키는 이제 수명이 다 되어서 타다간 큰 일 납니다. 고집 센 사람들이 많은 미국이나 유럽에는 어딘가 컨벤셔널 스키를 제조하는 회사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아 그리고 당시 리치의 숏턴의 비법과 함께 인기 끌었던 익스트림 카빙 스키 대가, 시몬 야코메트는 자이 스키를 작접 만들어 팝니다.
http://www.zai.ch/en/#ab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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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이몬 야코멧!!!
비디오에 신고 나온 살로몬 엑스클리버를 사러갔는데 IMF 때라
소량만 수입해 완판됐다고. 대신 로시놀 오버사이즈 11.5를 사서
흉내내던 기억이 나네요.ㅋ자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최근 사진이 있네요.
역시 세월이... -
위 글을 다시 읽어 보니, 베른트 그레버 "형" 아니잖아요! 그레버는 저랑 동갑이었습니다.
구가닉은 그 두 살 아래였고요. 두 사람 다 산악(스키) 사고로 고인이 되었으니...산 사나이들은 산에서 가는 건가요.
http://www.sportsunity.com/spe/mar/index.html
아직 스폰서 사이트에서 만든 페이지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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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오래전 글에 댓글다는게 어색하지만, 갑자기 스치는 생각에...
얼마전 어떤 분이 호주의 Mt. Buller에 대한 질문을 해서 답하고, 이런 저런 기사를 보다 고인이 된 전설의 베른트 그레버가 2001년까지 Mt. Buller에서 스킹을 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거기서 스킹을 한게 2000년 7-8월 경이었고, 스키장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두명의 고수가 저에게 와서 같이 스킹하자며 같이 탔었는데, 혹시 그중의 한명이 베른트 그레버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땐 몰랐지만, 세월이 지나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알게된, 두세가지 측면에서 그런 추측을 하게 되는데,
먼저 그들은 패트롤이나 강사 유니폼이 아닌 독특한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는 것.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서구권에선 대부분 트레이너나 클리니션들이 그런 유니폼을 입습니다. 참고로, 서구권에서 트레이너/클리니션에 대해 많은 존경을 표합니다.
두번째, 절벽에 가까운 급사면 합턴을 부드럽고 깔끔하게 구사했다는 것. 이건 제가 아는 주변 고수들중에도 비정설 급사면 합턴을 부드럽고 깔끔하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눈 상태가 안좋을 때, 이걸 해내는 사람은 정말 초고수죠.
세번째, 제가 카빙스키로 카빙 위주의 스킹을 하고 있는 걸 보고 접근했다는 점. 베른트 그레버는 북반구 겨울엔 유럽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활동한 걸로 아는데, 일본인인줄 알고 반가와서 말을 걸었을 수도. 리프트에서 얘기할 때, 서로 호구조사 했는데, 이름을 물어봤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스키와 스킹에 대해 얘기한 건 기억나는데...
혹시나 그때 그가 베른트 그레버였다는 걸 알았다면, 엄청 반가와하며 계속 붙어다녔을텐데. 두세번 리프트같이 타며 스킹하다 급사면 스킹을 끝으로 빠이빠이했네요. 나중에라도 만나서 혹시 그때 당신이었냐고 물어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그럴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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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Nov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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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Oct 201613:24
20분 이후의 슈템턴 성향의 부드러운 턴이 오뚜기가 추구하는 안정적인 턴입니다요.^^*
형아~~ 나 좀 갈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