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6.06.21 16:31
내 삶과 같이 한 치 앞을 못 보는 깐풍기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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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과 큰아이는 늦게 오는날
제가 일찍 퇴근해서 둘째와 같이 저녘을 먹기 위해서 부랴 부랴 깐풍기를 했습니다.
저녘 상차림을 하면서 둘째를 밥 먹자고 부르니
허걱
제가 늦게 오는줄 알고 라면 끓여서 대충 저녘을 먹었다고 하네요.
결국 나 혼자 먹겠다고
닭고기 양념하고 기름에 튀겨 가면서 깡풍기를 한샘 -_-;;
둘째에게 맛만 한 번 보라고 하니
맛을 하나 보더니
왠일로 제법 젖가락이 오갑니다.(원래 둘째는 배 부르면 산해진미가 있어도 안 먹는데 말이죠)
깐풍기 양이 제법 많은데
남기지 않으려고 둘째와 강아지까지 거들어서 깐풍기를 다 먹자마자
마눌이 집에 들어오더니
깐풍기 안 남기고 다 먹었다고 원망을 합니다.
졸지에 저 혼자 먹게 되었던 깡풍기의 운명이
한치 앞을 못보는 내 인생처럼
깐풍기의 운명도 한치 앞을 알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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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