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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인 내용일텐데, 제가 알고있는 내용이 맞는지 확인차 질문드려봅니다.

 

 

회전반경이 15~16 정도의, 부드러운 판을 가진 올라운드 스키와

회전반경이 11~12 정도의, 강한 판을 가진 회전스키 둘을 비교해 봤을때

제 경우엔 전자의 스키가 회전이 더 쉽고 컨트롤이 잘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테스트 기종은 길이 170짜리 올라운드스키와 (로시뇰 오버사이즈 z6 170, R15 / 노르디카 트랜스파이어 168, R15),

길이 165짜리 회전스키(로시뇰 월드컵 165, R12 / 살로몬 LAB 165, R11.5) 입니니다.

 

참고로, 저는 원호가 짧은 숏턴은 아직 제대로 구사하질 못하여, 대부분 미들턴 범주에 드는 수준의 스킹을 합니다.

 

어쨌거나..

표기된 회전반경보다도, 턴 할때 스키에 가압하는 정도에 따라 쉽게 휘는 스키의 성질이 턴의 모양을 좀 더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보들에게는, 좀 더 길더라도 쉽게 휘어지는 부드러운 올라운드 스키를 권하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초보 스키어들은, 스키 날만 걸어서 회전반경의 도움으로 휙ㅡ  돌아가는것을  잘탄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체중을 실어서 가압을 통한 원호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수준의 스키어라면, 자세는 안봐도 비디오가 되겠지요...

 

 

제가 이해한대로, 초보들에게 올라운드 스키를 추천하는 이유가

1. 길이가 좀 더 길어서 안정적이며

2. 판이 부드러워 가압하는 느낌만 조금 체득하면 판이 강한 회전스키보다 턴이 수월하며

3. 가격적으로도 회전스키보다 저렴하기 때문

이라고 이해하면 될지요?

혹은 다른 이유가 더 있을지요?

 

더불어서,

숏턴을 목표로 스킹하는 저 같은 경우

시간적/물질적 이유로 시즌강습 없이 단발성 강습 한 두 번 만으로도 자세교정을 지도받으며 진행하면 가능할지요..?

그리고 위에 언급한것처럼, 쉽게 휘는 올라운드 스키로 숏턴을 타는것도 무리는 없을지요?

 

저는 2011년 입문하여 이제 여섯 번 째 시즌을 기다리고 있고,

매 시즌 시즌권을 끊어서 평균 25~30여회 출정하고, 회당 4~5시간 스킹합니다. 

컨디션이 좋은 날은 오전 시작하자마자부터 정설시간될때까지 , 간간히 쉬는시간 빼고 7~8시간 스킹하기도 하며

혼자서도 가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스키를 좋아하고 또 잘 타고 싶어합니다.

 

동호회 가입도 했으나 시간이 잘 맞지않고 약간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편이라... ^^;; 활동은 거의 전무한 편이고..

이번시즌은 오랫동안 베이스였던 베어스타운을 떠나, 다른곳에 둥지를 틀어보려고 합니다만..

 

아.. 너무 주절주절 구차하네요 ㅎㅎㅎ

질문인지 넋두린지 조언인지 참 제가봐도 헤깔립니다만...

비수기라 그런지 게시판이 좀 썰렁해 보이기도 하고 뭔가 질문을 하나 올려보고는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건 없고 해서 한 번 올려봅니다... ^^;

 

모두들 오늘하루도 좋은하루 행복한 하루 되시고,

비수기 몸관리 잘 하셔서 다가오는 시즌도 일취월장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5'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6.06.02 11:32

    1. 길이가 좀 더 길어서 안정적이며 - 맞습니다.

    2. 판이 부드러워 가압하는 느낌만 조금 체득하면 판이 강한 회전스키보다 턴이 수월하며 - 맞고요,

    3. 가격적으로도 회전스키보다 저렴하기 때문 -매우 맞습니다.

    4. 혹은 다른 이유가 더 있을지요? -

      1) 회전 경기용 스키는 체중을 살짝 실으면 홱 돌아가버릴 만큼 너무 잘 돌아가기 때문에 판 위에 체중을 싣고 스키가 저절로 돌아갈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는 연습을 못 합니다. 기디리는 것이 안 되면 스키 잘 타기는 글렀다고 보면 됩니다.

      2) 회전 경기용은 잘 돌아가기는 하는데, 스키판 뒤가 부삽처럼 넓고 각지게 생겨 있어서 회전시 스키 날이 끝까지 눈을 물고 돌아갑니다. 다음 턴 들어가야 하는데 날이 안 빠집니다. 몸을 넘겨 다음 턴으로 들어가려 할 때엔 휘어 있던 스키가 반발력으로 펴지며 앞으로 튀어나가려 하기 때문에 다음 턴으로 연결이 어렵습니다. 이는 급경사 강설에서도 무조건 빨리 가야 하는 경기 상황에서 필요한 기능인데, 연습할 때엔 정말 타기 어렵게 만드는 거지요. 이런 걸 보통 "스키가 사람을 싣고 다닌다."고 합니다.

     

    숏턴을 목표로 스킹하는 저 같은 경우 시간적/물질적 이유로 시즌강습 없이 단발성 강습 한 두 번 만으로도 자세교정을 지도받으며 진행하면 가능할지요..? - 시즌 강습이 목돈과 시간이 드는 것 같아도 결과로 보면 더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이고, 종종 받는 단발성 강습이 돌아가는 길입니다. 사람의 신체 학습 기억 능력은 3일 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 주일에 두 번은 강습 받거나 타야 한다는 얘깁니다.  띄엄띄엄 배우면 그 전에 얼마나 배웠는지 잊어버리기 쉽고, 배웠다 해도 혼자 연습하다 보면 자꾸 쉽고 편한 대로, 전에 하던 방법으로 돌아가려고 하기 때문에  자세가 점점 이상해집니다. 혼자 하면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나빠지는 주화입마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단발 강습으로 십 년 타도 숏턴 안 됩니다. 만약 그게 되면, 시즌 강습 받는 사람은 누구나 데몬이 될 겁니다. ^^;

    시즌 강습, 레이싱 스쿨 등록이 답입니다. 눈밥도 꽤 쌓였으니 이젠 정식 강습을 받으세요. 레이싱 스쿨이 비용 대 배우는 양과 퀄리티로 보면 가장 저렴합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쉽게 휘는 올라운드 스키로 숏턴을 타는것도 무리는 없을지요? - 스키 안 중요합니다. 옛날 긴 일자 스키 시절에도 고수들은 잘만 했습니다. ^^ (지금 턴 방법과 꽤 다르긴 하지만 원리는 같지요.) Z6 쓰셨다고 했는데, 그 정도면 날을 꽤 세운 숏턴까지 잘 됩니다. (제가 로시뇰 Z5 170cm를 한동안 썼고, Z9도 타 봤기 때문에 Z6 특성은 짐작할수 있습니다.) Z6은 최상급인 Z9에 비해 번호가 낮지만 너무 쉽거나 후진 스키 아닙니다. 당시 Z시리즈가 좀 강한 편이고 모델간 격차가 심하지 않은 편이라, 요즘의 데모용에서 2~3번째 쯤 되는 꽤 탄탄한 스키입니다.

     

     제가 주로 타는 스키는 반경 23미터 182 cm 데모급 대회전 스키와 175cm에 반경 18미터 남짓한 올라운드 스키인데, 숏턴도 다 이것으로 합니다. 물론 카빙 숏턴은 안 되지만 , 안정감이 뛰어나 경사 설질 상관 없이 탈수 있어 좋습니다. 둘 중엔 182cm짜리를 더 많이 탓습니다. 158cm 에 반경이 25미터쯤 되는 프리스키(뉴스쿨 스키)도 쓰고 있는데, 이건 폭이 매우 넓어 반경이 큰 대신 하프파이프나 점프대서 타는 거라 판이 부드러워서 힘을 주면 쉬이 판이 휘어지는 스키입니다. 그래서 카빙성 숏턴이 됩니다. 비틀림 강성이 상대적으로 약해 급경사 강설에서는 버티기 어렵지만, 중간 경사에 눈이 좋을 때엔 아주 재미있게 탈수 있었지요. 제가 타는 거 멀리서 보면 다들 회전 경기용 스키 타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

     

    평균 체격에 남성이라면 170-175cm, 반경 14-16m에  바인딩 최고치가 11-12인 중상급 올라운드 스키면 가장 쓸데가 많고 배우고 기술 연마하기도 좋습니다. (물론 실력이 왕초보는 벗어나야 합니다.) 당분간 스키딩 숏턴만 연습해도 됩니다. 스키딩 숏턴이 제대로 되면 카빙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되니까요.

  • ?
    리수따뚜 2016.06.02 13:17
    우와.... 매우 성실하고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충분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기초가 부실한 여러 초보 스키어분들께도 도움이 될만한 글이네요. ^^
    정독하여 두 번 읽고 댓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6.06.07 10:20
    ^^스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경험을 많이 써 놓은 거니, 꼭 제 말만 믿지 마시고 되도록여러 가지 스키를 타 보고 느껴보세요. 같은 스키도 실력이 늘었을 때 다시 타면 다르게 느껴집니다.
  • ?
    Red 2016.06.03 10:01

    한동안 무료했는데...

    좋은 질문과 훌륭한 답변에 다시 신이 나고 다음 스키시즌이 애타게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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