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산 라이딩 그리고 짤츠부르크.
토요일.
쥐기는 날씨입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뒤덮혔던 하늘이 거짓말처럼 깨끗해졌습니다.
이런 날 집에 있는 건 바이크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바이크 라이더로서 직무 유기입니다.ㅋ
마음은 구룡령, 대관령을 넘어 동해안을 달리지만, 오후 약속이 있어 중미산을 돌기로 합니다.
이 코스는 워낙 많이 가서 도로의 커브 정도는 물론, 요철 상태까지 꿸 정도입니다.^^
팔당대교부터 막히는 길을 뚫고 양평 만남의 광장에 도착합니다. 양만장이라고 부르는...
- 양평 만남의 광장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바이크는 전체의 반이 안 됩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좌, 우 그리고 주유소 뒷편으로도 온통 바이크입니다. 바이크 전용주차장은 물론이고 공기주입기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휴게소를 벗어나는 순간 도로 위의 약자가 되지만, 적어도 여기서는 왕입니다.^^
- 중미산 정상. 포장마차 정비가 끝났습니다. 훨씬 깨끗해진.
- 중미산을 넘어, 설악에서 솔고개를 넘어 청평대교로 가다 보면 청평호가 나옵니다. 간간이 수상스키어도 눈에 띕니다.
청평대교를 지나 서종을 향하는데 아직 시간이 좀 남습니다.
호명산으로 가기엔 시간이 모자라고, 집으로 바로 가기엔 날씨가 너무 좋아 서종 부근의 아지트로 향합니다.
- 바이크 앞에 보이는 벤치가 명당입니다. 밤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고 바로 앞에는...
-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 벤취에 앉아 우측을 보면 이런 풍경이고.
이날은 간단히 돌고 오려고 카메라도, 블루투스 스피커도, 커피도, 읽을거리도, 모두 두고 왔습니다.
그런데 생각치도 않은 녀석이 노래를 불러줍니다.^^
- 이렇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돌아옵니다.
---------
오후엔 친구들 모임에 갑니다.
오랜 사회생활 탓에 항상 10분전 도착입니다.
사람들을 만나 보면 늦는 사람은 항상 늦습니다. 전 그런 사람을 좀 낮게 봅니다. -_-;;
- 일찍 도착해 잡지를 뒤적이는데 론리 플래닛에 짤츠부르크 특집기사가 실렸습니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ㅋ
그렇잖아도 다음 달에 짤츠부르크에 갈 계획입니다.
아직 정확한 일정을 못 짰지만, 여튼 짤츠부르크와 할슈타트는 가려고 합니다
2007년에 거길 갔었는데 중, 고딩인 애들 뒷바라지 하느라 집사람은 못 갔었지요. 그래서 거길 한 번 데려가 보려고...^^
그때 찍었던 사진들.
- 오후에 프라하에서 도착. 짤츠부르크 구시가지와 멀리 산 위의 호엔짤츠부르크 성.
= 게트라이데 거리. 가게에 붙여둔 특이한 모양의 팻말들.
저기서 TOD'S 로퍼도 하나 샀었지요. 저땐 좀 여유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오늘은 헝겊으로 된 3.1만 원짜리 슬립온을 샀는데.ㅠㅠ
- 짤츠부르크 역에 내려 택시를 타고 간 호텔. 짤츠도 택시가 벤츠더라능.ㅋ
그땐 호텔스컴바인 뭐, 그런 것도 없어서 호텔들과 일일이 이메일 교환으로 예약을 했었지요. 추억 돋습니다.
- 호텔로 픽업오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버스를 기다리는 중.
저땐 60kg 정도로 늘씬(^^)했었는데 지금은 64kg로 완전 배불뚝이.ㅠㅠ
-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버스.
영화를 찍었던 장소 위주로 관광. 이동 중엔 영화음악도 틀어주고 투어 마치면 기념으로 에델바이스 뱃지도 나눠 준다능...
- 폰 트랩 대령 장녀가 우편배달부와 꽁냥꽁냥 하던 곳.
영화 촬영을 위해 새로 만들었고, 계속 보존 중이라고.
- 마리아와 폰 트랩 대령의 결혼식이 열렸던 성 미하엘 성당이 있는, 너무나도 이뻤던 Mondsee.
점심은 자유식인데 다들 쌍으로 옴. 혼자 먹기 우울하여 어느 카페에서 커피와 케익으로 때웠던 기억.
- 투어 마치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들른 미라벨궁전의 정원.
혼자 휘젖고 다니던 오래된 사진을 추억하는 것도 좋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간다는 것은 더더욱 신나는 일입니다.^^
-
-
?
프랑크푸르트에 출장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여름휴가 겸해서...ㅋ
베를린-프라하-짤츠부르크-할슈타트-프라하를 1주일 정도 돌았네요.
집사람은 거길 아직 못 가봐서 이번에 같이 가보려구요.^^ -
?
양평 만남의 광장이 새단장을 해서 오픈했군요.
전에 바이크 전용 만남의 광장으로 만들었던 사람이 망했다던데 지금도 바이크 전용 휴게소로 오픈한 건가요?
-
?
짤즈부르크에서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버스를 보고 타보고 싶단 생각을 했는데 최선생이 그걸 타셨군요.
-
?
양평 만남의광장은 작년 늦가을에 재오픈했습니다.
자동차도 있으니 바이크 전용이랄 수는 없겠지만, 댓수는 바이크가 훨씬 더 많습니다.세워둔 많은 바이크를 보고 있노라면 뭔가 뿌듯한, 깊은 동지애같은 걸 느끼게 되더라구요.
휴게소 내부도 아주 깨끗한게 단장했고, 던킨의 커피는 다른 어떤 던킨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
21Jul 201622:24
-
21Jul 201613:11
-
18Jul 201616:56
-
14Jul 201613:50
-
13Jul 201610:57
-
11Jul 201623:13
-
01Jul 201623:03
-
29Jun 201612:01
-
17Jun 201616:58
-
07Jun 201623:04
-
30May 201616:01
-
27May 201611:29
-
23May 201614:28
-
19May 201615:29
-
18May 201622:45
-
10May 201621:43
-
23Mar 201618:36
-
04Mar 201613:32
-
03Mar 201621:46
-
24Feb 201622:01
오늘도 날씨가 좋은데 저 바이크 코스를 달려보고 싶구만...
이제 이걸 봤으니 오늘은 틀렸고, 언제 한 번 가봐야겠네.
짤즈부르크는 사진으로만 봐도 죽인다.^^
잘 다녀오시길...
근데 거길 애 혼자 갔나? 외롭게...(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