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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수) 평일 스키장에서 느낀 것 세 가지

by Dr.Spark posted Feb 04, 2016

어제 평일임에도 스키장에 갔다. 이유는 16/17 엘란 데모 E 스키를 수령하기 위함이었다. 그에 관한 페이스북 포스팅은 아래와 같다. 그리고 어제 스키장에서 느낀 세 가지 일에 관한 얘기는 아래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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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의 대부분을 이 스키와 함께 했다. 오전에 잠깐 이 스키를 타고, 오후에 16/17 시즌용의 Demo E로 교체했으니... 이 스키를 마지막 보는 거라고 생각하고 사진을 하나 남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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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킹을 시작한 시간이 꽤 늦었다. 스타힐리조트 R라인 정상에 있는 시계가 그걸 잘 가리킨다.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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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인으로 올라가다 보니 새로 조성된 모글 코스가 보인다. 아직 골도 안 나온 새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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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개의 모글 라인이 보이고, 중간에 큰 점프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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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gul Master와 그의 아들 현민이가 점프대를 손보고 있다.


위의 광경을 보며 느낀 것은 두 가지이다.


'그래도 작은 스키장이지만 스타힐리조트는 위대하구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기로 한 우리나라의 스키 선수들은 참 고단하구나.'


모글 매스터 백 선생은 그간 모글 선수인 아들 현민이가 에어 연습을 할 수 있는 점프대가 없는 걸 한탄해 왔다. 전국의 어느 스키장에서도 모글 선수가 에어 연습을 할 수 있는 점프대를 만들어놓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12월, 1월이 가고 2월에 접어들기까지... 에어는 모글 종목에서 중요한 일부이다. 근데 엘리트 선수가 시합에 출전해야하는데, 점프대가 없어서 점프 연습을 못 한다니...


아무 데서도 관심을 안 기울인 그 점프대를 스타힐리조트에서만 신경을 써 줬다. 저런 눈더미는 정설차를 들이대서 일부러 만들어주지 않으면 삽질 몇 번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스키장 측에서 배려해 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스타힐의 마음 씀씀이는 여타의 큰 스키장들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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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이면 저 모글에 제대로 길이 날 듯하다. 이번엔 프리스타일 모글(3.5m 규격) 코스로 두 개를 만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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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인에는 강습팀 둘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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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인 상단에서 보니 기온이 많이 내려간 요즘 제설을 무척 많이 해 놨다. 눈더미가 엄청나게 높이 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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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단 쪽으로도 눈을 아주 많이 뿌려놨다. 주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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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글 선수 부자가 점프대를 손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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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장 강호익 박사님께서는 모글 골이 깊지 않은 이 때 열심히 코스를 익히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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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강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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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어린이 강습팀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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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코스엔 그 강습팀들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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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들을 보며 생각했다.


'이 나라의 스키는 얘네들에게 달려있구나.'  동계 스포츠가 죽어가고 있다. 스키장들이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다. 내방객들이 줄어들고 있어서이다. 한 때 융성했던 스키의 인기가 전같지 않다. 스노우보드는 그 상황이 더 안 좋다. 젊은 친구들이 스키를 타야하는데, 나라의 경제 사정이 안 좋으니 취직 못 한 젊은이들이 많고, 그들이 스키를 탈 여유가 있을 리 없다. 그렇게 대가 끊기면 우리의 스키는 누가 지키나???


그래도 이 아이들을 보면서 작은 희망의 씨앗들이 자라고 있음을 본다. 저 아이들이 열심히 배워서 우리가 지켜온 한국 스키를 쟤네들이 계속 지켜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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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강사들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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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에 앞서 한 장 더 찍은 엘란 SLX F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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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 12시까지는 영하였는데, 20분 정도가 지나자 영상 1도로 온도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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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개 그렇듯이 스타힐리조트 2층의 한식당 설전(눈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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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밖을 내다본다. 모글 코스가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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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현민 선수가 에어를 연습하는 중이다. 가지고 있는 똑딱이 카메라의 줌을 최대로 당겨 찍은 것인데도 겨우 이 정도밖에는 안 나온다. 아래는 위의 사진에서 오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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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민이가 아이언크로스로 360을 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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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자루를 든 아빠는 옆에서 지켜보고... 이런 점프대를 만들어 준 스키장 측에 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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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거지 해장국으로 점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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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스키가 왔다. 왼편이 새 스키이다. 제원은 비슷한데 바인딩과 바인딩 아래의 더비(derby/plate)가 더 강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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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스키를 함께 들고 기념촬영. 왼편이 새 스키이다. Demo E이다.


열심히 새 스키로 스킹을 했다. 미리 정비를 한 번 할까하다가 에지와 스키 베이스를 보니 큰 문제가 없겠기에 그냥 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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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를 다 타고 왔는데, The H2의 마케터인 권혜원 씨가 아직 안 가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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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 황당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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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스키 밑바닥에 있는 레이블도 안 뜯어내고 스키를 탄 것.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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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 근데도 스키는 잘만 달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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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대련의 홍목박물관장님이 KSIA의 김충식 상임이사님을 통해서 내게 운남성 보이차와 홍목으로 만든 가보배(상자에 담긴 것)를 선물로 보내주셨다. 선물을 보내주신 분이나 전해주신 두 분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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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스타힐배스키&스노우보드대회가 10회를 맞이한다.


첫 대회를 치른 지 오래지 않은 듯한데, 벌써 10회째이다. 그 9회를 치르는 동안 난 한 번도 빠짐 없이 전주자로 뛰었다. 올해도 다른 일 모두 젖히고 그 역할을 수행할 참이다. 세월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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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o  
Comment '1'
  • ?
    헤리티지 2016.02.06 15:16

    30년전 처음 스키를 시작했던 천마산 스키장... 너무 그립네요.. 지금은 집과 멀어서 곤지암쪽을 이용하고 있느나 박사님이 주시는 정보를 볼때마다 한번 시간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래도 30년에는 서울근교의 스키장에서 제일 좋은 스키장이였는데.. 아직까지도 지키고 있는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예전 천마산 옆에 서울스키장이라고 있었는데...

    정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현민선수에게 화이팅.. 그를 지원하고 있는 아버님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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