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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14:19

시가고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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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346 추천 수 0 댓글 12

후기 쓸 때마다 강영감님이 자꾸 뭐라해서(^^) 안 쓰려했는데, 

박원장의 간청(^^)에 간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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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고원은 나가노 분지의 북서쪽 산맥에 위치한

해발 2000m 전후의 19개 스키장(원래 21개였으나 2개는 금년 문을 닫음)이 모여

80여개의 곤돌라 리프트, 이백여개의 슬로프로 이루어진 일본 최대의 스키 리조트이죠.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눈이 너무 없어서 오픈한 슬로프가 겨우 30%도 안되었는데

도착한 날 밤부터 연일 눈폭탄 맞아서 돌아오는 날까지 눈구덩이 속을 헤매다 왔어요.

첫 스킹데이에는 폭풍 눈보라에 리프트가 멈춰서서 결국 호텔 안에서 지내야 했지만

대신 둘째, 셋째 날은 매일 아침 원없이 파우파우 할 수 있었죠.

(미처 정설 못해 임시 폐쇄한 슬로프 마다에는 1m 넘는 파우더가 쌓여서 

구지 오프피스테 트리런 안 해도 실컷 파우더를 즐길 수 있었다는...)

 

넷째날 마지막 스킹데이 아침에는 파우더 안 타고 얌전히 정설된 슬로프만 탈 요량으로

회전스키를 가지고 나가서 리프트 오르는데 리프트타워 밑에 숨어있던 리얼 버진 파우더가

애처롭게 "제발, 절 좀 밟아주세요. 한번만..." 하는데 모르는 척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어렵사리 입구를 찾아 과감하게 회전 스키로 들이대다 막바로 쳐박혀서, 

왼 손목과 새끼 손가락을 삐고 눈구덩이에서 빠져 나오는데만 20분이상 허우적 허우적..

기진맥진..  결국 오후 스키를 접고 말았어요.   ㅠ.ㅜ

 

셀카봉도 안 가지고 갔고, 파우더 동영상은 너무 엉망진창이라서 다 짤라버렸고,

여기 올리려고 주로 마지막 날 영상 위주로 다시 편집했어요.

(그래서 아쉽지만 다이나믹 파우더 영상은 없으니 이해하세요. 강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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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유신철 2016.01.29 14:22

    아래 박사님 old skier 글에  댓글로 실었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지우고 새로 옮깁니다.^^

  • profile
    박용호 2016.01.29 14:57

    형, 하루 저녁 눈폭탄 맞으면 하루 저녁 온 눈으로 슬로프 오픈할 정도로 많이 와요?     영상보니 푹신한 솜 이불로 보여요.

     

  • ?
    윤일중 2016.01.29 15:25

    아니! 저 좋은 숲을 놔두고 도로에서 뭐하시는 겁니까?

     

    스키는 위험한 도로에서 타는 게 아니고 숲 속에서 타는 겁니다.

  • profile
    유신철 2016.01.29 15:36

    ^^ 윤원장님도 참!

     

    첫날 1미터 이상, 둘째 셋째날도 50cm 이상, 넷째 날도 2-30cm는 내린것 같아요.

    매일 아침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파우더가 정말 대박이었어요.

    둘째, 셋째 날, 오전엔 빌린 파우더 스키 타고 놀고, 파우더 뭉게지는 오후엔 회전스키 타고 놀았어요.

     

    하지만 도착 전날까지는 눈이 모자라 간신히 오픈한 슬로프에도 돌맹이 투성이였다나봐요.

    우리보다 한 주일 전 시가고원에 들어오신 지인은 180만원짜리 신삥 레이스타이거를 가지고 왔는데

    우리 도착 전날 슬로프 돌출한 돌에 맞아 에지가 부러져 나가는 불상사를 당했더군요.

    약이 올라 그 스키를 호텔 라카 스탠드에 전시해 놓았던데 

    너무 손상이 심해서 도저히 수리 불가능해 보이더라고요.

  • profile
    최경준 2016.01.29 16:04

    근데요 박사님

     

    파우더 스키가 재미있나요

  • profile
    최구연 2016.01.29 16:24

    존나 힘들어유.

    운이 매우 좋아 처녀(^^)눈에서 타면 주겨줘요. 근데 그것도 한두 시간...
    로컬들 다 훑고 지나간 슬로프 내려가려면 입에서 쉰내나유. 2월 습설이면 더더욱.
    옛날에 시가고겐에서 파우더 타다가 조때쓔.ㅠㅠ

    하쿠바에서는 잘 됐었는데...-_-

     

    -------

     

    지금 다시 보니 신철 형은 팻 스키 빌려 타셨데요.

    그건 안 타봐서 몰라요.ㅋ

  • profile
    유신철 2016.01.29 16:57
    만약 원정 갔는데 아침땡 스키가 버진 파우더 라면 꼭 팻스키 빌려서 타봐요.
    허리 100 넘는 팻스키로 파우더 타기는 회전스키와는 비교도 안되게 쉬워요.
  • profile
    최구연 2016.01.29 16:15

    경기도 남양주도 이 정도는 되는뎅...

    아, 껨이 안 되나?ㅋ

     

  • profile
    황성욱 2016.01.29 18:29

    주제넘지만 참새 방앗간이라고 결국 글을 씁니다.

    많은 분들이 모글 스킹의 매력 중의 하나로 프론트사면에서 터져나오는 눈발, 페이스샷을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우더 스킹은 페이스샷도, 그 기술도 모글과 비슷한 점이 꽤 있습니다. 3D로 스키를 타야한다는 점, 인위적인 업다운이 강조된다는 점이 그렇겠죠.

    하지만 파우더 스킹의 쾌감은 (적어도 저에게는) 어느 스킹과도 비할 수 없습니다.

    업에서 다운을 하며 스키가 눈 깊숙히 들어갈 때 얼굴로 또는 머리 위로 날라가는 눈가루들, 다시 다운의 끝에서 허리 이상 잠겨있던 눈에서 업을 하며 눈 위로 붕~ 떠오르는 느낌, 그리고 다시 밑으로 쑥 떨어지며 페이스샷...

    많은 체력소모가 있지만 만일 10분 동안이라도 계속 쭉 내려갈 수 있는 버진파우더 코스가 있다면 무슨 방법으로든 찾아갈 겁니다.

  • profile
    박정민 2016.01.30 20:07
    염장사진과 동영상을 ㅠ
    입고계신 스키복을 사려고 했었는데. 잘 어울리세요.^ ^
  • profile
    강정선 2016.02.01 11:57

    유원장님..

    제가 자꾸 뭐라해서 안올리시려고 했다해서  꾹 참으려고 했느데

    몇일 참으니 병 날라해서.. 이해 하십시요..ㅋ

     

    올해도 별거 없네요..^ ^ >>>>> 후다닦

     

    작년에 건너 뛰었던 봄 스키 모임이나 3.1절쯤이나 3/5일  대명에서 하는건 어떠실지요..?

  • profile
    유신철 2016.02.01 14:11

    네!^^ 좋습니다. 다른 분들 시간이 어떠신지..

    오랜만에 박사님 내외분도, 강호익 박사님도, 윤일중 원장님도,

    조거사도, 주미니도, 모두모두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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