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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3 09:50

충돌사고..

조회 수 4470 좋아요 1 댓글 16

지난 주말 베어스타운 중급 슬로프 빅베어에서

조카아이들과 스킹하던중에..

초보 보더에게 백태클 당한 와이프..

 

속도제어도 안 되고 방향도 제대로 못 트는 초보티가 물씬 풍기는 보더가

왜 중급 슬로프에 올라와서 그러는지...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스키부츠 버클 하나가 손상되고

땅에 짚고있던 카본 폴이 충격에 부러졌네요.

 

충돌당사자는 멀뚱멀뚱 보고만 있고...

패트롤 올 때까지 보드도 안 벗고 쳐다만 보고 있더군요.

화가나서 한마디 했죠..

'이봐요 사람이 넘어졌으면 일단 괜찮냐고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예요?' 라고 하니..

자기도 그러려고 했답니다. 그러면서 말 끝에 '에이 기분 더럽네 ' 이러네요.

 

대충 살펴보니까..

40대 아줌마 같고 렌탈보드에 리프트도 소인권을 달고있는 걸 보니 스키장 자주 다니는 사람이 아닌 건 알겠으나

이렇게 매너가 없을 줄이야...

 

의무실 가서도 계속 자기도 당황했다, 애들도 2명 있고 스키장 많이 와봤지만 이런 경우 처음이다 등등

자기 입장과 변명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데.. 

그저 사람 안 다친 게 다행인줄 알라고,

부러진 폴값이나 변상하시라고.. 어차피 사용하던거니 중고값만 받겠다고 좋게좋게 마무리했습니다.

 

보더든 스키어든.. 

어떤 슬로프를 내려왔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소한 속도나 방향은 제어할 수 있는 곳에서 노셨으면 좋겠네요..

 

와이프 넘어져서 패트롤카에 실려가는 거 보니

차라리 제가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맘이 짠했습니다...

 

모두들 조심조심해서 안전스킹하시고.. 슬롭 중간에 멈춰 계실 땐 항상 슬로프 가장자리에..

그리고 윗쪽에서 내려오는 분들을 주의하시면서 스킹하시기 바랍니다...

 

 

 

20160102_121627.jpg

 

 

카본 폴 : 주인님아. 내가 니 다리 대신 부러졌으니 고마운 줄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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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6'
  • 황성욱 2016.01.13 09:58

    스노우보딩은 스키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최소한의 스킬조차 배우지 않고 슬로프로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도 예전 같이 타던 지인이 보더에게 부딪힌 적이 있었는데 당시 상대방도 완전 초보에 몸무게는 100 정도 되는 덩치.

    지인은 몇분간 정신을 잃었더랬죠. 그 이후로는 헬멧을 꼭 씁니다.

    큰 부상 없으셨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물건 변상만의 좋게 좋게 끝내는 것도 다시 생각해볼 여지도 있는 듯 합니다.

  • 리수따뚜 2016.01.13 10:14
    최소한 미안해하는 기색만이라도 좀 비쳤으면, 그마저도 용서할 의향도 있었습니다.
    어쨋거나 파스만 좀 뿌리면 되는 정도로, 많이 다치진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변명만 일관하는 그 아주머니를 다시 생각해보니,
    말씀처럼 좀 더 강하게 푸시할걸 그랬다는 생각도 드네요.
  • 밸리아 2016.01.13 10:03

    저도 매형이 다른 사람과 부딪혀서 손목뼈가 부러져서 의무실에 2시간정도 있었는데...

    정말 다친 사람이 많더라고요 

     

    몸이 안 다치셔서 다행 입니다

  • 리수따뚜 2016.01.13 10:16
    아이고... 많이 다치셨군요.. 정말 나만 조심하면 되는게 아닌지라..
    빨리 완쾌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snowtogolf(박정민) 2016.01.13 11:06

    로그인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래도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저의 큰아들의 경우 초보때 수시로 테러를 당했습니다.

    넘어지며 보드판으로 얼굴 가격에서부터 대기줄 근처까지 와서 들이 받아서 폴 구겨놓기 등등.  그래서 한동안 녀석은 뒤에서 데크 긁는 소리만 나도 놀랐었습니다.  그후 강습을  무지하게 시켰습니다.  아예 초보가 올라 오지 않는 슬로프를 이용하기 위해서고 , 어느정도 타야 방어스킹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그후에는 상급 슬로프에서도 보드나 초보 스키어가 진행하려면 기다리게 했습니다.

    지금은 막내가 그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부상의 위험이 매우 높은 우리나라 현실을 볼때 항상 긴장하며 방어 스키가 답이겠죠.쩝.

     

  • 리수따뚜 2016.01.13 11:57
    네 맞는말씀입니다.
    저희도 나름 신경쓰고 조심스레 탄다고 하는데도 뒤에서 덮치는건 정말 답이 없더군요.
    이제는 뒤에서 그그극 소리만 나도 움찔거리며 가장자리로 피하곤 합니다.
    이만하길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직활강하는 보더나 스키어 보면 인상이 써지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 강정선 2016.01.13 11:11

    아이고... 그만 하기 천만다행이십니다.

    스키장에도 김여사 많으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슬로프 전체를 비추는 CCTV 가 슬로프마다 있으면 좋겠습니다.

    충폴 잘 묻어 주세요..ㅎ

     

     

     

  • 리수따뚜 2016.01.13 11:58
    충폴이 뭔가 한참 생각했는데. 충성스런 폴 이라고 이해하기로.. ^^;
    기념으로 어딘가에 걸어두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ㅎㅎ
    항상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강선생님도 건강하시고 안전스킹 하시길 바랍니다.
  • 동미니 2016.01.14 17:45

    우리나라 스키장을 보면 보드/스키 다 신을줄만 알면 중급 코스에 올라가는 것이 문제죠... 저도 얼마전에 웰팍에서 초급자랑 충돌이 있었는데 상대방(중딩쯤 되보이는 아이)의 실력이 방향 전환도 못해서 일자로 그냥 내려만 가더구, 속도 줄이는 방법도 모르는 것 같구요~ 나랑 사고난 후 바로 내려가더니 또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거보면서 정말 어의가 없었습니다.... 그 사람 뿐만 아니라 대부분 초보자들이 기본적인 기술을 하나도 습득하지 않고 슬로프에 올라와서 배우려고 하니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 리수따뚜 2016.01.15 09:03
    네 맞아요. 그런 아이들 많죠.. 걔네들은 어떤 슬로프를 '내려'왔느냐가 중요한 자랑거리라서 그런듯 합니다.
    자기 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도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를 않으니깐..
    저는 오히려 애들을 그렇게 방치하는 부모님들이 더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 makski 2016.01.15 12:35

    2년전 하이원 혼자 갔을때 마운틴탑 올라가려는 곤돌라를 탔습니다. 곤돌라에 20대로 보이는 보더 남자 두명과 여자한명이 있었는데 아마도 말투가 대구쪽 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들끼리 말하기를 타고 내려갈때 몇명을 죽여놓을까 라고 낄낄대고 이야기 하는걸 듣고 속으로 식겁했습니다. 곤돌라 내려서 다른쪽으로 피해갔습니다.

     

    한번은 그것도 하이원 이었는데 헤라리프트 타려고 천천히 접근중인데 오른쪽 아폴로 슬로프에서 보더가 주체할수 없이 내려오더니 저를 그냥 정면으로 받더라구요. 가슴 정면으로 받혀서 숨도 못쉬고 아파서 비명지르고...보더는 자기도 저랑 부딛혀서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횡설수설하고...당시 바로 옆에서 지켜보시던 분이 저를 부축해주시고 보더를 마구 나무라시더라구요. 특히 밑에 지방 보더들...무섭습니다. 

  • 리수따뚜 2016.01.15 13:02
    어이구.. 개념이 없어도 그렇게 없는 사람들이 있군요..
    설마 자기도 다칠텐데 일부러 부딪히려는 사람은 없겠지만, 마음가짐이 벌써부터 누군가를 위협하고 떨게 하는데 희열을 느끼는 타입인가보네요..
    그저 저런 사람들 안만나길 바랄수밖에 없다는게 참...
    암튼 크게 안다치셔서 다행입니다.. 항상 안전스킹하세요..
  • 노라조 2016.01.15 13:53

    이런 그래도 안다치셨다니 다행이네요.

    말이라도 못하면... 많이 안와봤고 잘 못타면 초급슬로프를 탈것이지 왜 타지도 못하면서 중급 올라와서 민폐를 끼치는지...

    꾸역꾸역 중급,중상급 올라와서 벌벌벌 거리며 넘어지고 하는거 보면 정말 아니더라구요... 사고라도 안나면 다행...

    다들 안전하게 시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 리수따뚜 2016.01.16 09:10
    연중행사로.. 어쩌다 한 번 스키장 오시는 분들이야 스키장 여기저가 다 가보고 싶은 맘..
    정말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떤 운동이든 실력에 맞지않는 도전은 사고를 동반할 수 있음을 알고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말씀대로.. 본인만 다치는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타인에게 민폐가 되니까..
    그정도는 그냥 기본 예의범절처럼 알고 있어야 하는게 정상 아닐까 싶기도 한데...
    기본이 안된 사람들이 유독 스키장에 많이 보이는것 같은 착각마저... ㅎㅎㅎ
  • 히코 2017.01.05 01:32

    아...성질나네요

    와이프랑 이번주 용평가는데 남 일같지가 않습니다

    재작년에 하이원에서도 하루 사이에 저도 한번, 와이프도 한번 바깥쪽에서 천천히 연습하면서 돌고 있는데 후방에서

    보더들의 급습을 당했었죠..

    사람들이 많지도 않아서 슬로프가 텅텅 비어있는데도 굳이 연습하는 사람들 사이로 끼어들어와서 앞선 사람을 무슨 기문이나 장애물 마냥 아슬아슬하게 피해가며 타는 몰상식한 인간들을 볼 때마다 정말 피가 솓구쳐 오르는걸 느낍니다

    혼자 탈때는 소리 들으면서 잘 대비하며 타겠지만 와이프와 함께 타는데 와이프에게 무슨일 생기면 정말 가만두지않고 싶어서

    진심으로 삼단봉 챙겨들고 스킹해야하나 싶습니다(농담같지만 진심입니다..)

  • LAZYBOOK 2017.01.06 19:49

    정말 스키장가기 겁나네요 이건 무슨 초보가 면허도 없이 도로로 나온거나 다름없는데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게 더 큰일이네요 애들하고 정말 스키장가기 무섭네요

     

    매너라도 지키면 모르겠는데 저렇게 개념없이 나오면 정말 성질급한넘은 바로 싸움으로 이어질게 눈에 훤 하네요

     

    저런 무개념녀는 어디 임자 제대로 만나서 박터지게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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