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 다니는 사진들 - 2 / 올해의 단풍
구연이가 응원을 해주는 바람에 그냥 굴러다니는 사진들을 가끔 정리키로 했다. 이건 11/03(화)에 퇴촌에 갔을 때의 사진들. 그냥, 괜히 찍은 사진 비슷한 그런 사진들이다.^^;
이 날 동생의 집에 갈 일이 있었다. 88대로의 끝인 미사리 길을 지나간다.
- 전엔 이 맘 때면 멋지게 물든 가로수를 볼 수 있었던 곳이다. 근데 가로수들이 거무튀튀한 색깔의 이파리들이고, 그것도 많이 떨어져 버렸다.
퇴촌에 이르면...
- 퇴촌 광동리 사거리.
퇴촌에 들어서는 초입이 바로 이 광동리 사거리이다. 이곳은 참 많이도 지나갔다. 자전거를 타기 위해서 그곳에 가기도 했고, 자동차를 타고 동생의 집에 가기 위해서, 혹은 퇴촌 블루베리농장에 가기 위해서도 많이 지나간 곳.
- 그곳 광동리 사거리에 들어서면 이젠 잘 알여진 토마토 요리전문점이 Cafe Tomato가 있다. 토마토의 고장 퇴촌에 맞는 그런 이름.
잘 알려진 곳인데 실은 이 집에 못 가 봤다.ㅜ.ㅜ 그래서 언젠가 이 집에 꼭 들러볼 참이다. 가 본 사람 얘기에 의하면 괜찮다고...
= 그 옆엔 주차장이 큰 게 있다. 무료 주차장이다. 요즘에도 무료 주차장이 있다는 게 신기하지만 퇴촌은 아직 촌동네. 차 좀 세워놓는다고 시간을 재 가면서 돈을 받지는 않는다. 갈수록 정이 드는 동네이다.
- 그 옆엔 뚜레주르도 있고, "임실피자&치킨 돈까스" 집이 있는데, 후자가 퇴촌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란다. 거기도 피자 먹으러 한 번 가봐야 할 듯.
- 동생네 집에서 바라본 앞산이다.
올핸 왜 이러나??? 단풍이 영 별로다. 정말 볼품이 없다. 워낙 가물다 보니 이게 단풍이 들 만큼, 나무 이파리들이 익어갈 만큼 충분한 시간이 없는 거다. 그래서 빨간색, 노란색이 진해지기 전에 갈색으로 변하고, 그게 바작바작 말라가며서 낙엽이 되어 버리는 중이다.ㅜ.ㅜ 근년에 본 가을 풍경 중 가장 멋대가리 없는 그런 가을.
가끔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가을 사진들을 보면 이런 가문 가을에도 적당한 습기를 품은 산록에서 아주 멋진 단풍이 만들어지는 곳들도 있는 듯하다. 잘 봐뒀다가 그런 곳에 한 번 가봐야겠다. 그래야 가을을 보내고도 아쉽지 않을 듯하여...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하얀색 포르쉐 파나메라 4S.
같은 집안에서 만든 차라는 게 왠지 재미있어서 사진을 하나 찍었다. 흰색의 포르쉐, 왠지 좀 안 어울리는데... 검정이나 은색이 포르쉐답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 원래 스포츠 카의 경우는 German Silver이므로 은색도 참 멋진 것 같다. 내 차는 독일의 전통이 아닌 아메리칸 스포츠 카의 색깔이 Racing Yellow, 내 젊은 날의 첫 번째 드림 카가 노란색 콜벳이었던 것이 내 마지막 드림 카에서 노란색을 선택하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집사람은 왜 이게 마지막 포르쉐냐고 한다. 근데 내 나이를 생각하면 또 하나의 뉴 포르쉐가 나올 때 즈음이면 스포츠 카를 몰기엔 좀 그렇지 아니한가??? 나이가 들면 갈수록 운동신경이 무디어 진다고 하는데... 911의 한 세대가 대체로 7~8년이니 Yelly를 지나 한 세대를 더 만나면 좋겠고, 두 번째 세대를 운전하긴 힘들 것 같다.
아마도 두 번째 세대를 논할 때가 되면 사람이 직접 공도에서 운전하는 것이 불법인 자동 운전의 시대가 되어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내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시대를 오래 산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기차의 시대가 아닌 휘발유 차의 시대를 산 것에 대해서도 참으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본격적인 캬뷸레이터 시대에 내가 스포츠 카를 좋아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랬더라면 난 자동차 정비 취미를 가진 진짜 드라이버가 될 수도 있었을 텐데... 난 순수 아날로그 스포츠 카에서 전자 기술이 합쳐진 그런 디지아나의 스포츠 카 시대에 비로소...
집에 돌아오니 얼마 전에 주문한 중동산(UAE)의 대추야자가 배달되어 왔다. 그 이틀 전에 케이블 TV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추야장 농장 관련 다큐를 보고 대추야자가 먹고 싶어서 주문했던 것이다. 전에 중동에 가서 길거리에서 이 대추야자 파는 걸 많이 봤다. 하지만 일이 바쁘고, 다른 걸 볼 게 많다보니(관광하는 거라) 그걸 먹어볼 수 없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근데 공항 등에서 대추야자 파는 걸 보긴 했는데, Duty Free Shop에서 다른 걸 사느라고 바빠 식품 파는 곳을 지나쳐 버리는 바람에 대추야자를 지금껏 못 먹어 봤던 것이다.
그래서 구입한 대추야자. 대추야자를 Date라 부른다는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 먹어보니... 오!!!!!!!!!!!!!!!!!!!!!! 정말 맛있다. 좀 더 일찍 이 걸 사 먹어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니 이렇게 맛있는 게 비타민도 많고, 무기질도 많은 훌륭한 건강식이라니... 미리 알았더라면 자전거를 타러 나서는 날마다 이걸 여러 개 상의 져지 뒷주머니에 담아가지고 가서 먹었을 듯하다. 내년 라이딩 시즌이 되면 그렇게 할 예정이다.
오 정말 맛있는 대추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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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올해 수도권의 단풍은 볼품이 없네요.
그래서 다음 주중에 집사람과 내장산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수, 목 중에 하루 가는데 조금 늦는 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여튼, 다녀와서 사진 보여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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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야 단풍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올해는 늦게 까지 덥기만 했으니 단풍이 별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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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교차가 크고, 뒤늦게 비오 좀 오니 단풍이 살아나는 듯(???)합니다.^^
좀 나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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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Sep 2016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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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Sep 2016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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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Sep 2016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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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Sep 2016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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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Aug 2016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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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Aug 2016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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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Aug 201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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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Aug 201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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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Aug 2016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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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Jul 2016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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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Jul 2016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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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Jul 20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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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ay 2016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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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Nov 2015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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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Nov 2015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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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Nov 2015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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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Nov 2015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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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Oct 201515:15
박사님은 달달한 거 좋아하시나보네요.ㅎ
저랑 생각이 똑같으셔요.
올해처럼 단풍이 별로인 해가 처음인 듯 싶습니다.
너무 가물긴 했어요.
멀리서 볼 때는 그나마 괜찮은 듯 싶은데
가까이 가보면 너무 말라 쪼글쪼글한 것이
성한 잎이 별로 없더라구요.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