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isha Party는 기생파티인가???
오늘의 파티, 그 Special Summer Session에서 남은 것은 Memoirs of a Geisha/Gesha이었지요. 게이샤의 추억을 남긴 그런 파티이지 예의 그 기생파티는 아닙니다.ㅋ
원래는 페이스북의 제 게이샤 관련 포스팅을 보고 한 번 그 커피를 마셔보자는 제안에 윤정주, 천지욱 두 페친이 합세한 것이었습니다.(참조: https://goo.gl/OTEfjI ) 윤정주 선생은 제 고교후배이자 대학의 후배입니다. 그리고 가수 윤형주 형님의 친동생이자 윤동주 시인의 6촌 동생. 제가 아주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천지욱 선생은 윤 선생의 교회 동생(후배)으로 한 때 잘 알려진 DJ로 활약하고, SM 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에 이수만 선생과 함께 일하시기도 하고, 또 IT업계에서 잔뼈가 굵으신 분으로 현재는 음향 관련 사업(오디오 제작 및 음향 기기 설치)을 하는 분입니다.
근데 이 두 분과의 약속은 저녁 7시, 그 30분 후에는 클럽메드 코리아의 신길우 양이 그곳의 최희령 이사님(Alice)께 드릴 제가 로스팅한 게이샤 한 팩(200g)을 픽업하러 오도록 약속이 되어 있었지요.(참조: 앨리스를 위하여 - http://goo.gl/pfdGiX )
앞서의 두 분과 만남에 대한 상의를 하면서 밖에 나가 저녁 먹는 거 귀찮으니 제 사무실 초당의 옆 건물에 있는 버거킹에서 세트 상품을 사다가 먹자고 결정을 했었습니다. 그 두 분에게는 우리 모임 중간에 다른 분이 잠깐 들른다고 했습니다. 아주 예쁜 20대의 아가씨가 들른다고요. 그랬더니 햄버거를 사 오기로 한 윤정주 선생이 신길우/신기루(Miss Mirage) 양을 위한 것까지 사 온다고 하여 미리 신기루 양의 허락도 받았습니다.ㅋ
제가 두 분에게 아래 사진처럼 예쁜 아가씨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었거든요.ㅋ 칙칙한 Stag Party에 신기루 같은 아름다움을 더해 줄 수 있는...ㅋ
- 왼편은 머리칼이 긴 천사 버젼, 오른편은 머리를 싹둑 자른 악마 버젼.-_-
천지욱 선생님이 제일 먼저 오셨습니다. 저와는 오디오와 스키 취미를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특히 현재 음향 관련 기기 사업을 하시는 분이어서 제가 가진 오디오 기기(실은 집에서 안 쓰는 기기만 몰아온 서브 시스템인데...-_-)에 관한 관심이 많으셨고, 같은 취미에 대한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결국 마니아는 한 길을 가는 거니까 당연히 서로 공유하는 의견이 많았지요.
- 천지욱 선생님. 한 때 날리는 DJ도 하셨고, SM 엔터테인먼트의 초창기에 많은 활약을 하시고, 현재 음향 기기 관련 사업(제작 및 설치)을 하시는 분.
그 후에 윤정주 선생이 왔지요. 일단 다양한 날짜로 볶아놓은 스페셜티 커피의 향을 비교하는 체험부터 시작해서 게이샤로 넘어갔습니다.ㅋ
- 사진: 천지욱 / 제가 향의 차이에 관해서 썰(!)을 푸는 장면을...ㅋ
원래의 약속 대로 Geisha Stag Party 시작 30분 후에 온 그래서 위와 같은 게이샤 시음회에 앞서 신기루 양도 버거킹을 먼저 먹는 일이...ㅋ 우리 셋은 햄버거가 식기 전에 미리 먹었고, 신기루 양은 뒤늦게 혼자 먹는 참사가...-_-
그 후에 커피 시음을 했습니다. 모두들 만족스러운 느낌을 표현하셨는데, 그게 인사 치레가 아니길 바랍니다.^^;
아마도 게이샤로 카푸치노를 만들어 먹는 무뢰한(혹은 무례한?) 커피 마니아들은 없을 줄로 압니다만, 저는 무조건 게이샤 카푸치노를 먼저 모두에게 돌렸습니다.^^ 그리고 중배전이기에 절대(??) 에스프레소를 만들 원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걸로 에스프레소(윤정주, 천지욱)와 아메리카노(신기루, 이미 여러 번 게이샤를 마셔 보신 분)를 만들어 그 다음으로 돌렸습니다.
- 사진: 신길우 / 이 사진은 신기루 양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인데, Cupper들이 가장 맛있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잔이라고 평하는 빈티지 로얄 코펜하겐 잔에 담긴 아메리카노입니다. 근데, 남자들은 별 관심이 없는 걸 찍었습니다. 여러 가지 커피잔들이 한데 모여있는 걸 찍은 겁니다. 여기 있는 잔들은 빈티지의 빙앤그륀달(B&G), 역시 빈티지의 로얄 코펜하겐, 그리고 고흐의 그림이 그려진 로얄 스태포드, 포트메리온, 프랑스 작가 소이직이 프랑스제 에스프레소잔에 그림을 그린 시그너처 잔 등 다섯 가지 잔이 보입니다. 여성들은 확실히 그릇에 대한 관심이...ㅋ
- 이렇게 둘러 앉아 대화하며... 7시에 시작한 모임이 10:30에 끝이 났지요.
- 사진: 윤정주 / 윤정주 선생이 찍은 천지욱 선생의 사진입니다. 멋진 미소.^^
- 윤정주 선생은 페이스북에 아래 사진과 글을 올리고...
- 윤정주: "게샤로 카푸치노 해서 마시고 있음~^^ "
천지욱 선생께서는 술 안 마시고 이렇게 오래 멀쩡한 정신으로 길게 대화한 게 오랜만이라는 말씀을 남기고... 윤정주 선생은 착한 천사 김미혜 씨와 함께 다시 들르겠다는 얘기를 남기고 돌아갔습니다.^^(게이샤 한 팩을 반으로 나눠 하난 천사에게 전달하겠다고 하고... 반은 자신이 챙기고...ㅋ) 신기루 양은 돌아가는 길에 카카오톡으로 "빙앤그뢴달 잔이 최고!"였다고 하고, "박사님 덕에 많이 배워서 고급 취향이 되는 거 같다."는 얘기를 남겼습니다. 뭐 "고급 취향을 가진 예쁜 여자"면 최고로 멋진 거 아닌가요?^^
역시 이 파티에서 남은 건?
Memoirs of a Gei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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