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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7459 좋아요 0 댓글 16

삼복중 중복에 해당하는 무더운 날입니다.

다들 몸 보신겸 즐거운 식사 하셨는지요? ^^

 

이곳에서 많은 배움을 얻었고 또 지금도 열심히 배워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고작해야 강습 서너 차례 받고 슬롭 구분없이 내려올 정도의 관광스키어인 저를 보고

스키를 가르쳐 달라고 떼를(?) 쓰는 지인들 때문에 머리가 복잡합니다. ㅎㅎㅎ

 

그저 제 주변 사람들보다 조금 일찍... 그리고 조금 더 많이 스키장을 다녀봤다는 이유로 

(이 곳에서는 여전히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제 지인들에게 어설프게나마 강습 흉내도 내 보는 어정쩡한 실력의 스키어예요.

(스키 경력 3시즌, 일반 사설강습3회, 시즌강습 경험없음, 레벨자격증 없음)

 

스키라는 운동이,

이론과 경험이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고서는

단순히 몸으로 때워서 배울 수 있는 데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각설하고.

처음 스키장을 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렌탈 스키로 몇 번 타보고

스키에 재미를 느끼고 취미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면 대부분 장비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이때 자신의 실력과는 맞지않게 대부분 데모용 장비 혹은 월드컵 장비를 지르려는 경향을 보이더군요.

아마도 샵의 직원분들에게 "나중에 중복투자 안 하시려면 이걸로~" 하는 꾀임(?)에 넘어가는 걸로 보이긴 합니다만,

본인의 실력에 대한 과신(?)도 한 몫 하지 싶습니다.

 

이 곳 장터만 보더라도 대부분 160~165 사이즈의 회전스키가 주 거래 품목이기도 하고.

 

스키 시즌만 4시즌째 접어드는 저도 아직 데모용 장비가 버거워 올라운드 스키를 주력기종으로 쓰고있는데

저보다 더 초보인 분들이 상급장비를 턱턱 지르는걸 보면.. 괜히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고. ㅎ)

 

그래서, 제가 이곳에 보고 배운 대로, 170 정도의 올라운드로 시작하라고 조언을 할 때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해서 설명하고 이야기 해 줘야 제대로 알아듣게 될지...

진짜 스키 초보자의 입장에서 올라운드 스키로 접근하는게 왜 (스키라는 취미를 제대로 정착하는데) 유리한지를

잘 설명해 주기 위해, 위의 게시글 제목과 같은 질문을 올립니다.

 

곁들여서, 올라운드 스키로 입문하는 것과 회전스키로 입문하는 것의 장단점도 함께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omment '16'
  • ?
    올림픽 2015.07.23 18:16

    다른 전문가분들이 훨씬 더 잘 설명해주시겠지만 일단 제 기준으로는 잘 돌아가는 회전 스키로는 매끄러운 S자 모양 턴을 만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어렵다는 점을 들고싶습니다. R13.6짜리 170cm 회전형 올라운드를 타고 있는데 길이에 비해 잘돌아가는 편인 스키 특성 상 신경 안쓰고 막 타다보면 뒤죽박죽한 S자모양이 나올까봐 불안감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저도 여기 기준으로는 중급도 안될 거 같아서요..ㅠ) 또 오히려 너무 잘 돌아가면 스키가 산으로 말려들어가 에지체인지 타이밍을 놓칠 수 있기도 할 겁니다.. 초심자의 경우는 특히 버릇이 잘못들면 고치기 어려운데다 170도 아닌 165이하의 회전스키로는 더 뒤죽박죽한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돌아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티타늄판 두 개 이상의 데모급은 렌탈에 비해 단단한지라 컨트롤이 생각만큼 잘 안되는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ㅎㅎ) 최소 길이 168에 R14정도나 170에 R14.5 정도 되는 비율의 스키는 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
    리수따뚜 2015.07.23 20:40
    김동희 선생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말씀 주신 내용은 회전스키는 스스로 너무 잘 돌아가서, 초심자가 제대로 턴을 하는 방법을 몸으로 체득하기에는 오히려 좋지않다는 말씀이시죠?

    저도 사실 비슷한 취지로 스키를 고를때 올라운드(R 14 ~ R 15) 정도를 고르라고 조언을 주긴 했습니다만,
    다들 그러더라구요.. 그냥 S자로 내려올 정도면 되니까 턴하는데 쉬운 스키면 더 좋지않겠냐고.

    회전스키가 원래 회전이 잘 되라고 나온거니, 그 회전력을 이용해서 S자를 쉽게 그리면 더 좋은거 아니냐고 하길래...
    어떤 운동이든 폼이 중요하니, 제대로 된 자세와 모양으로 몸이 기억하게 해야지
    스키가 이끄는대로 따라가는건 잘타는게 아니라고 설명해 줬지만.... 그분은 결국 회전스키를 사더군요.. ㅎㅎ

    어느분께서, 차라리 컨벤셔널 스키로 기본강습을 받고, 얼추 패러렐 턴 된다 싶을때 장비를 사게 하라는 조언도 듣긴 했습니다만.. ㅎㅎ
    그만큼 잘 돌아가는것은 초심자에게는 오히려 좋지않다 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아무래도 한국인들 특유의 장비병(?)도 한 몫 하지 싶습니다. 보기에 좋아보이고 고급져 보이고 상급자 포스 팍팍 나는 장비 들고다니기 좋아하는 습성이 아마, 초보자들이 제일 경계해야 할 점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초보가 초보를 가르치는건, 참 어려운 일 같습니다.. ㅎㅎ
  • ?
    올림픽 2015.07.23 22:15

    음.. 선생님께서 설명을 잘해주신 것 같은데 그 분이 그냥 자기 생각을 고수하신 것 같네요..
    암튼 그럴 땐 그냥 어차피 R14짜리는 회전형 올라운드 범주에 들어가는 정도이니
    '회전형'이란 걸 강조하면서 이정도도 충분히 잘 돌아간다며
    올라운드의 구매 유도를 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일종의 절충식으로요 ㅎㅎ

  • ?
    후광 2015.07.23 23:26

    2시즌 시즌강습했고, 현재 레벨1이고 준강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배울때의 보겐이나 슈템시 긴 스키가 마찰력도 더 있고 길이가 더 길므로 안정적이라는 올라운드가 유리하다는 말도 있지만,

    제 생각엔 어차피 판위에 잘 올라서지 못하는 초보자에겐 올라운드나 회전스키나 똑같습니다.

    오히려 올라서는 방법을 깨우친 후 중급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오히려 회전스키를 첨부터 사는게 더 쉽게 배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경험상)

     

    스키 강습은 아직도 한국의 수많은 초급강사들이 업다운 외치며 다리굽히며 몸으로 찍어 누르는 형식으로 잘못가르치고 있습니다.  판위에 잘 올라서서, 산쪽발로 하중이동하여 기다리고, 폴라인으로 그대로 낙하하여, 피보팅을 통해 자연스런 외경이 나오면서 턴후반에 엣지그립으로 리바운드를 만들어내서 다시 산쪽발 전반으로 자연스레 하중 이동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상기 언급한 "산쪽발로 하중이동하여 기다리기"가 초중급땐 제일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급도 어려운 그 "기다리기"를, 초보가 긴 스키로 쉽게 깨우칠 수 있을까요.  긴 스키는 회전반경이 더 크므로 더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초급이 그리 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오래 기다리기 불안하거든요.  대부분 초급들은 몸을 써서 억지로 돌리려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다리는 시간이 짧은 회전스키 보다는 자세를 망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회전스키가 너무 잘말려서 산쪽으로까지 돌아간다는건 잘 밟을 때의 얘기고,

    초보는 오히려 "기다리기"에 쉽게 다가서기에는 회전스키가 저는 더 나을 수 있다고 봅니다.

     

  • ?
    올림픽 2015.07.24 00:15

    제가 간과했던 완전 초심자의 눈높이에서 적으신 의견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긍이 갑니다. 배워가는 거 같아 좋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정도의 감을 익힌 이후 일정기간동안은 회전반경이 좀 더 넓은 스키로 S자가 그려지는
    턴의 느낌을 몸으로 기억하도록 하는 기간이 있으면 더 좋을 것이란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절충안으로 제시한 R14정도의 회전형 올라운드 스키 정도면 처음 그 기다림에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최소한의 턴의 감각 역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
    리수따뚜 2015.07.24 09:35
    이은주 선생님 소중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부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인데, 일리가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초심자들이 몸턴으로 억지로 회전하려는 경향을 생각해 보면, '산쪽발에 체중을 둔 상태에서 기다리는' 노하우를 깨우치기 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군요.

    기다리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서 몸턴을 할 필요가 없이 회전이 자연스레 이루어진다면 그것도 나름 스키에 쉽게 적응하는 묘수 같기도 합니다.

    다만, 기다린다는 동작의 의미를 충분히 깨닫지 못한 상태에서,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혹은 그게 잘 타는건줄 알고) 그냥 되는대로 막 탄다면, 아무래도 잘못된 습관으로 고착되어 자세 및 실력의 향상에 저해되진 않을까 살짝 우려되기도 합니다.

    쉬이 빨리 적응하되 나중에 천천히 교정하느냐
    천천히 느릿느릿 배우되 나중에 일취월장 하느냐

    무엇보다 배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부분이 되겠군요...
  • ?
    후광 2015.07.25 12:17
    제 생각엔 초보자는 제대로된 강습에서 제대로 배우는게 첫번째 같아요.
    회전스키로 기다리는게 안되는 스키어라면, 그게 올라운드라해서 더 나아지는건 없습니다.

    카빙이 아닌 스탠다드 스킹에서는 회전스키라도 기다리는 시간이라든지 턴의 호를 충분히 조정할 수 있습니다.
    타는 방법의 문제이지, 장비차는 초중급에서는 아주 미미미 하죠 ㅋ
  • ?
    불새1111 2015.07.26 18:21
    "기다리기" 에 심쿵,,,,
    좋은 댓글에 한표드립니다,,,
  • ?
    째즈땡 2015.07.24 19:39
    장비 타입 보다는 제대로 배우느냐가 영향이 훨씬 크겠지요.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회전스키로 부담없이 재미지게 타는 게 좋더라구요. 그래도 초보라면 아직 뭘 좋아하게될지 모르니, 올라운드로 다양한 기술을 경험해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잘 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요. 이렇게 말씀해보시죠. 너의 무한한 가능성을 회전스키에 잡아두지마^^
  • ?
    리수따뚜 2015.07.24 21:45
    조병준 선생님의 마지막 문구가 명답이네요. 제 어설픈 우문에 현답을 주신듯합니다. ^^

    무엇을 더 좋아하게 될지는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으니, 이것저것 다 해 보고 스스로 깨우치는게 가장 좋을수도 있겠네요.

    시집장가 안 간 청년들에게 너도 결혼해서 애 낳아봐야 알지~ 하는 흔하디 흔한 우스갯소리같은 말이 결국은 진리라는걸...

    그래도 잔소리(???)하는 입장에선, 그나마 상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그 의도가 곡해되는건 조금 안타깝지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

    댓글 감사합니다.
  • ?
    스파르타쿠스 2015.07.27 08:39

    질문자님의 궁금한 사항은 저도 한때 궁금해 하던 문제이고 항상 저도 제 경우에 비춰보곤했지요 

    결론은 이 은주 선생님과 같은 의견입니다.첨 배울때는 회전스키라고 해도 잘 돌아가지 않고 몸턴을 쓰고..긴 스키라고 할지라도 한번 밸런스 잘 맞으면 돌아가는게 초보때의 스킹이죠. 단순히 어떤장비로의 입문은 불요할것 같고 본인이 맘에 들고 경제적인 조건에 맞는 스키가 좋다는 의견입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덜 힘든 회전스키가 쉽게 배우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조금이라도 짧고 가벼워서 이동할때도 힘이 덜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  

  • ?
    리수따뚜 2015.07.27 09:29
    스파르타쿠스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아보니 대충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느낌은 옵니다.
    다만, 회전스키를 선택하더라도, 데모급 혹은 월드컵 급의 장비에 욕심을 부리는 초심자분들은 정말 말리고 싶네요.
    양심있게 판매하는 샵이라면 초보자에게 그런걸 권하지도 않겠지만...
    이상하리만치 샵에서는 자기가 초보로 보이길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그저 상급기종에만 관심을 두는 분들땜에 머리가 살짝 아픕니다 ㅎㅎㅎ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5.07.27 12:36

    장비보다는 어떻게 가르치느냐(어떤 강사냐) 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에 가장 먼저 공감하고요.

     

    저는 너무 짧지 않은 (스키를 키 대비하여 고르는 것은 과거 기준이니 이제 아니지만, 대략 키보다 짧아도 10cm이내) 올라운드 스키를 쓰는 쪽을 권하는 편입니다. 일단은 초중급자 스키가 올라운드용 반경입니다. 회전용, 대회전이라고 하는 등급이 있는 스키는 일단 경기용, 데몬용을 기본으로 한 물건부터입니다. 중상급용이죠. 등급이 안 맞아서 못 씁니다. (반경 10미터 이하,  길이 140cm안 되는 스키보드나 숏스키가 있지만 그건 길이 때문이고 특수 목적이니 예외며, 반경 작아도 탈수 있게 설계 자체가 다르기도 합니다.)

     

    초급 때엔 스키판 위에 똑바로 일어서서 기다리는 거 잘 안 되지만, 그렇다고 회전 스키를 사면 스키가 실력에 안 맞아서 제어를 못  합니다. 너무 잘 돌아가서 곤란해지는 건 두 번째 문제고요. 그리고 스키가 잘 안 돌아가면 돌아가게 타는 방법을 가르치면 되는데, 너무 잘 돌아갈 경우엔 그걸 안 돌아가도록 타는 방법을 가르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요리 초심자에게 일반적인 부엌칼이 아닌 아주 잘 드는 회칼이나 고기칼을 준 거나 비슷하지요. 그것 가지고도 재료를 가르고 써는 일반 조리 작업을 할 수 있지만, 매우 어렵지 않겠습니까? 반경이 크고 판이 부드러워서 안 돌아가고 둔한 스키는 실수로 체중이 과하게 걸리거나 다른 쪽 발에 잘못 올라가도 홱 돌아가지 않습니다. 확 빨라지지도 않고요. 그런데 회전 스키는 조금 잘못 체중이 걸리면 스키어를 싣고  달려나가거나 홱 돌아가면서 스키어를 내팽개칩니다. 대처 능력이 모자란 초보 스키어에겐 위험합니다.  카빙 스키 도입 초창기에 월드컵 경기에서 잘 돌아간다고  150cm대 짧은 회전 스키를 너도나도 쓸 때, 그 잘 탄다는 선수들도 사고가 많이 나서 결국 회전 경기에 쓰는 스키도 165cm이상 길이로 규정을 바꾸었죠.

     

     초급자는 잘 돌아가고, 판이 강하고, 길이 짧은 쪽이 제어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너무 잘 돌아가는 스키는 자세를 망칩니다.  스키판에 한 발로 몸무게를 똑바로 실어 판이 저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다리를 꺾거나 무릎을 구부리고 날만 걸어 돌리면 잘 돌아가니까요. "잘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거 아니냐." 하는데, 그렇게 돌리면 속도와 방향 제어가 안 됩니다. 스키 실력은 컨트롤(제어)을 할수 있냐 없냐로 평가할수 있는데, 겉보기엔 스키를 팍팍 돌리고 있어 잘 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제어가 안 되는 거니까, 본인 생각과 달리 초급 실력을 벗어나지 못하는 불행한(?) 상태로 오래 가게 되지요.  특히 강설, 급경사가 되면 날 걸어 타던 사람 실력은 바로 드러납니다. ^^

    몸턴, 날만 걸어 타는 버릇, 바깥 발 하중 못 하는 것, 기타 등등 너무 잘 도는 스키로 붙을 수 있는 나쁜 버릇은 고치는 것이 정말 힘듭니다. 안 돌아가는 건 왁싱과 날 갈기, 바닥  날 베벨링, 디튜닝 등 정비로도 상당 부분 개선이나 극복이 가능한데 그 반대일때는 방법이 없습니다. 일부러 안 돌아가고 날 안 먹게 정비하면 그건 쇠 붙은 판때기지 스키가 아니니까요. ^^

  • ?
    리수따뚜 2015.07.27 13:25
    한상률 선생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사실 잘해봐야 중급자 슬롭에서 살살 S자 그리기 연습하며 내려오는 수준의 초보들에게
    올라운드니 회전이니 하는 구분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제대로 강습을 받고 스키를 평생의 취미로 갖고자 하는 열혈 스키어가 아닌,
    정말정말 스키 문외한인 초보에게, 그저 겨울 레저로 한두번 (많아야 너댓번) 스키장 다녀올 정도인 사람에게 맞춰서 조언을 해 줘야 하는 입장인지라, (솔직히 말하면 장비 사지말고 갈때마다 렌탈하라고 하고싶을정도입니다만)
    데모급 이상의 회전스키 장비에만 눈높이를 맞추는 장비병(?)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알아듣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었거든요.

    정말 친척만 아니라면 맘대로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싶지만.. ^^;;

    여하튼 이미 사버린 장비 물리기엔 늦은듯 하니 강습만이라도 제대로 받으라고 채근해야겠습니다.
  • profile
    일월여신|한상률 2015.07.28 09:14
    초보자는 경기용 스키를 전혀 다루지 못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무리하면 데모용 스키까지는 쓸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아는 강사에게 제대로 배운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고요. 낮은 경사에서 정비 잘 해서 가고 서고가 잘 되는 스키로 천천히, 단계에 맞춰 배우면서 타면 날이 심하게 걸려 홱 돌아가거나 사람을 스키가 싣고 내달리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위 글에 쓴 "초급자는 자세 버리고, 체중 잘못 실려 날아가고, 버릇 고치기 힘들다." 하는 게 다 제 경험담입니다. ^^; 짧고 편한 1미터짜리 스키보드나 140cm 짜리 숏스키를 타다가 엘란의 경기용 스키 중 세 번째 등급인 SL (SLX Worldcup-SLX-SL-S 순서)을 빌려 탔다가 혼쭐나고 나서야 긴 스키로 제대로 강습을 받아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거든요. 그게 십일 년 전 일인데, 아직도 한쪽 발에 체중 못 싣는 나쁜 자세는 못 고치고 있습니다. -_-

    그 도에 넘치는 스키 쓰시는 분이 혹시 부츠도 센 걸 쓰고 있다면 (십중팔구 그럴 것 같습니다만) 그건 좀 바꾸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플렉스 인덱스 80, 90 이면 충분하리라고 봅니다. 대회 나갈 거 아니면 부츠보다 스키가 너무 강해서 제어가 안 될 정도 상황을 만날 일은 없습니다. 배우는 데도 충분하고, 일단 상급자용 부츠보다 훨씬 쌉니다. 그 돈으로 강습비나 좋은 보호 장비 등 다른 데에 투자하는 게 이익이죠.
  • ?
    올림픽 2015.07.27 15:19

    공감합니다. 저는 필력이 부족해서 내용 전달이 잘 되지 못한 감이 있지만 아무튼 FM대로라면 이 방법이 맞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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