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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2015.07.14 14:15

선글라스 레이밴 웨이페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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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642 좋아요 0 댓글 7

이젠 꽤 오래 전 얘기가 되어 버렸지만... 1996년 7월에 개인 홈 페이지를 만들면서 거기 자신에 관한 소개를 했다.(당시에 홈 페이지를 만드는 사람들은 다 그런 걸 했었다.ㅋ) 거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란 페이지를 따로 마련해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열하고 그 이유를 간단히 적었었다. 그 때 쓴 것 중 하나가 "선 글라스"에 관한 것.

 

[선 글라스 - 오클리(Oakley): 한 때는 B&L의 레이 밴(Ray Ban)을 좋아했다. 그 건 단지 그 회사의 명성과 가격 대 성능 비를 보고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오클리의 경우는 처음부터 그 첨단 디자인에 반해 버렸다. 값은 꽤나 비쌌지만, 그처럼 정교한 선글라스를 만드는 수고에 비하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앞으로도 한 동안은 이 선글라스를 애용하게 될 것 같다.]

 

이게 오래 전에 쓴 것이라서 현재와는 좀 다르다. 지금은 오클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당시는 오클리가 태어나 사세를 급속도로 확장해 가는 때였고, 난 그들의 첫 작품인 프로그스킨(Frogskin) 모델부터 사용을 해서 계속적으로 발전하는 그들의 디자인을 따라갔었다.(근데 다른 회사들은 몇 년 전부터야 오클리의 프로그스킨 모델 비슷한 선글라스를 만들어낸 걸 보면 오클리가 참으로 선도적인 기업인 건 분명하다.)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쇼핑.' 내가 항상 생각하는 것이다.ㅋ 그리고 실제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쇼핑을 한다. 하지만 선글라스 쇼핑은 그만둔 지 오래다. 이유는 그간 너무 많은 걸 샀고, 선글라스보다는 스포츠 글라스를 더 많이 사용하다 보니 선글라스를 사는 게 낭비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텍션 기어의 후원사인 우벡스 코리아가 이젠 선글라스까지 스폰서링을 해 주니 다른 선글라스를 쓰는 게 왠지 죄짓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어쨌거나 지난 번 중국, 계림으로 여행을 가면서 면세점에서 집사람에게 선글라스 쇼핑을 권했다. 마세라티-펜디(Fendi)의 걸작 로드 무비인 "The Whispered" 이후에 부쩍 좋아진 펜디의 제품으로 사면 어떻겠냐는 조언도 하고...ㅋ(집사람은 구찌나 에스카다 등을 구경하기도 했는데, 결국 펜디의 아래 2015 제품을 선택.)

 

fendi.jpg

 

난 몇 년 전부터 계속 살까말까 망설이기만 한 선글라스가 있다. 바로 B&L의 레이밴 웨이페어러(Ray Ban Wayfarer). 선글라스의 역사에서 뚜럿한 족적을 남긴 것이 바로 이것으로서 최초의 탄생은 1952년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 중저가의 선글라스는 끊임 없는 사랑을 받으며 클래식, 뉴, 폴딩 등의 새로운 라인을 더해가면서 계속적으로 디자인을 변경해 오고 있다. 하지만 웨이페어러의 프레임엔 약간씩의 변화가 느껴져도 템플(다리)은 거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

 

세계의 선글라스 애호가들은 모두 이 웨이페어러 한 개는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그 애호가 중 한 명인 난 기존에 4개의 웨이페어러를 가지고 있었다. 두 개의 클래식 모델과 두 개의 폴딩 모델인데, 뒤의 두 개는 1990년대에 아버님과 딸을 위해 구입한 것이다. 이제는 클래식 모델 한 개만 집에 굴러다니고 있다. 그걸 가끔 잘 쓰고 있다가 떨어뜨려 렌즈에 흠이 간 이후에는 사용치 않게 되었다.(이제 생각하니 렌즈만 교체하면 사용할 수 있는데, 왜 그런 생각이 이제야 날까?-_-)

 

하여간 웨이페어러를 하나 더 사려고 생각한 게 여러 해. 이번에도 가는 길에 그걸 사려다 '그 하구 많은 선글라스를 두고 뭘 또 그걸 사나? 사봐야 몇 번이나 쓴다고???'하는 생각으로 구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결국 그걸 샀다. 이유는 안 사면 또 몇 년간 '그냥 하나 살 걸...'하는 생각이 머리 한 귀퉁이를 차지할 것 같아서였다.

 

IMG_5699.JPG

 

 이번에 구입한 것은 위의 New Wayfarer이다. 알이 좀 작아졌고, 전체적으로는 가벼워졌으며, 편광렌즈이다. 프레임의 전체적인 모양이 많이 변했다. 클래식의 역사다리꼴의 각진 모양이 사라진 것.

 

IMG_5703.JPG

 

 

IMG_5711.JPG

- "햇살을 막는다"는 의미의 레이-밴.

 

IMG_5700.JPG

 

보쉬앤롬(Bausch and Lomb) 사는 150여 년이나 된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데, 이젠 그 제품을 이탈리아에서 만든다. 폴라라이즈드(편광) 렌즈의 기술도 미국의 폴라로이드 사에서 나온 것인데, 왜 폴라라이즈드 렌즈의 웨이페어러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건지...ㅋ(혹 이 회사도 이탈리아 회사에 합병되었는가 하고 정보를 찾아보니 그렇지는 않은 듯하다.)

 

IMG_5702.JPG

 

IMG_5704.JPG

- 편광 렌즈 제품은 이제 Ray-Ban P로 표기하는 추세인 것 같다. 운전을 할 때는 편광 렌즈가 결정적인 이점이 있으므로 잘 팔릴 것 같기도 하다.

 

정말 웨이페어러는 보쉬앤롬의 진짜 스테디셀러이다. 1952년 첫 디자인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전세계의 셀레브리티들이 더 비싸고, 명품회사에서 나온 선글라스들을 다 가지고 있어도 툭하면 이 웨이페어러를 자발적으로 썼으니 말이다.

 

사실 면세점에서 사면 20만 원 조금 넘는 정도의 가격이니 비싼 것도 아니고(원래 레이밴 웨이페어러가 비싼 게 아님.), 펜디나 에스카다 등에 비하면 반값 수준인데...

 

IMG_5697.JPG

 

 

 

오랜만에 선글라스 얘기를 하다 보니 내 Signature Model 스포츠 글라스인 Dr. Spark가 생각나서 그 홈 페이지를 방문해 봤다. 그랬더니 아직도 그 2000년대 초반에 판매되던 게 지금까지도 판매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자랑.ㅋ
 

 

c3.png

 

5000 Spark Signature --> http://goo.gl/F8wF6o

 

c1.png

 

 

 

 

 

 

 

Comment '7'
  • ?

    반가운 마음에 사진 댓글.^^
    저도 올 봄에 인천에서 같은 모델을 샀습니다.

     

    L1140747.JPG

     

    L1140745.JPG

     

     

    기존에 갖고 있던 것 보다 알이 작아 스포티 해 보여 샀었지요.
    근데 얘 모델명이 뉴 웨이페어러라는 걸 처음 오늘 알았습니다.^^;;
    전의 선글래스를 꺼내 보니 (NEW가 없는)웨이페어러라고만 써 있네요. 알과 테가 좀 크고 굵은.

     

    또 다른 애는 모델명은 안 써 있고, 마치 스포츠 선글래스처럼 다리 끝 안쪽에 고무 인서트가 끼워져 있고.
    그리고 보잉 스타일도 하나 있네요. 그러고 보니 레이밴만 4개...ㅋ

     

    남자들이 면세점 가면 제일 만만한 게 선글래스인 것 같습니다.
    특히 라이방은 그나마 싼 편이라...

  • profile
    Dr.Spark 2015.07.15 11:23
    그러니까 너랑 나랑 같은 종족인 거야.ㅋ
    생각도 비슷하고, 하는 짓도 비슷해.

    Folding 웨이페어러도 괜찮아. 더 가볍고, 다리 가운데가 접히니까 보관하기 좋고...

    전세계 셀레브리티들이 왜 레이밴 웨이페어러를 쓰겠어? 걔네가 돈이 없어서 그거 사 쓰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이베이에서 산 상태좋은 (그러나 무지 무거운) 클래식 웨이페어러를 사서 쓰고 다니는 게 다 이유가 있지. 선글라스의 역사를 콧등에 걸치고 있다는 자부심이거든...

    웨이페어러는 선글라스의 시작이지 끝판왕.
  • profile

    wayfarer.jpg

     

     

     

    저도 사용자. 근데 삼십년 넘게 쓰다 부러뜨려 새로 사야 해요.

  • ?
    tiano 2015.07.21 16:39

    최근 고급 선글라스 및 안경의 대부분은 이태리에서 생산 되고 있습니다.

     

    Luxottica 라는 이탈리아에 흔치 않은 대기업이 독점에 가까운 OEM으로 생산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회사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luxottica.com  입니다.

     

     

  • profile
    Dr.Spark 2015.07.21 17:03
    아, 그렇군요. 거기서 많은 브랜드의 제품을 OEM 공급하고 있는가 봅니다.
    이것도 대기업 쏠림 현상인가요?^^
  • ?
    xiaozhengm 2015.08.07 12:19
    2015-8-7 xiaozhen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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