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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그린 (ON GREEN) 골프 게임

 

골프는 다른 스포츠에서는 볼 수 없는 승부, 전략, 기술을 플레이어 개인적으로 갖추고, 만들어 나가는 점에서 상당히 경쟁지향적인 스포츠입니다. 그리고 기술적인 난이도와 지표가 바로 드러나는 스코어, 그러면서도 4인이 한 조가 되어 플레이하기 때문에 상호 경쟁적이면서도 친목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어 여가가 늘어난 현대인의 주요 스포츠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골프라는 스포츠를 즐기는 방식 중 흥미로운 방법이 있습니다. 가상과 현실을 말 그대로 MIX한 시뮬레이션 골프인 스크린 골프가 그것인데 다른 종류의 스포츠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방식이기에 특이하다고 볼 수 있죠. 이는 골프라는 스포츠가 가진 환경적 제약 넓은 전용 경기장, 비싼 비용 등 때문에 대안으로 고안된 것인데, 결국 환경적 특수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었고,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시뮬레이션 골프의 강자가 온라인 가상 골프를 만든다면? 그럴 듯 하기도 하지만 뭐하러 그렇게 하겠어?’라는 의문이 먼저 들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스크린 골프의 최강자인 골프존에서 온라인 골프게임 온그린 (ON GREEN) 을 런칭했습니다.

 

온그린 (ON GREEN)은 이미 런칭 전부터 프로젝트OG 라는 가칭으로 업계에서 기대를 받고 있던 골프게임이었습니다. 검증 받은 CRYENGINE3을 탑재하여 사실적인 골프를 구현한데다가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운영하는 피망에서 서비스됨으로 안정적 운영과 게임성 확보가 가능한 기대작이었습니다. 게다가 골프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인 골프존이 개발하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사업 분야로써 스크린 골프로 다져진 골프 게임 구성의 노하우를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강점이 가장 크게 고려되었을 것이고, 실제로 플레이를 해 본 결과 예상대로 현실과의 경계를 잇는 시뮬레이션 골프의 요소를 많이 반영하여 게임이면서도 현실을 충실히 재현하는 부분에 탁월한 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ON GREEN Closed Beta Test

      

7월말~8월초까지 진행된 CBT 기간 동안 플레이 한 내용을 바탕 삼아 간단한 게임 소개를 하겠습니다.

 

OG.PMANG.COM 으로 접속하면 온그린 홈페이지에 접속됩니다. 아이디 생성 및 게임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및 설치, 캐릭터 생성 등은 다른 온라인 게임과 동일하게 진행됩니다.


01.JPG


먼저 캐릭터를 만들어야겠죠. 사진과 같이 A(남자), B(여자)의 캐릭터 중 선택할 수 있고 얼굴형, 헤어스타일, 의상, 피부 및 입술톤 등 다양한 조합을 통해 캐릭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완성도는 훌륭한 편입니다. 짧은 기간이라 캐릭터를 많이 진화시키지는 못했지만 골프게임이라는 요소 외에 캐릭터의 육성과 레벨업이라는 부분에 많이 신경을 써서 만든 게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정하고, 게임을 시작하면 아래와 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02.JPG


인트로 영상에서 헬리콥터를 타고 인공 섬으로 만들어진 플레이 센터로 이동하게 되는데, 위 화면은 헬리콥터 착륙장에서 막 나온 모습인거죠. 방금 게임에 로그인한 유저들이 여기에 보입니다. 그리고 첫 접속일 때는 이 화면과 같이 튜토리얼 도우미 소현이 나와서 튜토리얼을 진행합니다.


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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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토리얼은 샷 하는 법, 캐릭터 관리 법, 코스 분석 법 등 게임 전반의 중요 요소를 다루면서 진행됩니다. 자세하고 시간이 좀 걸리는 분량입니다만 게임의 적응을 위해서 여러 단계로 잘 짜여져 있으니 꼭 진행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세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어 졌습니다.


05.JPG


튜토리얼을 마치면 미션, 매칭, 시즌으로 구분된 3가지 게임 모드 중 미션 부분의 일부분을 완료하게 됩니다. 위 사진 하단의 게임 모드중 매칭은 무작위로 4인의 플레이어를 모집 또는 본인이 알고 있는 친구를 초대해서 같이 플레이하게 되는 모드이고, 시즌은 진행되고 있는 대회에 참가하는 모드입니다. 시즌 대회든 매칭 경기든 참가하여 플레이를 하게 되면 경험치가 쌓이고 일정 경험치가 쌓이면 레벨이 올라갑니다. 레벨이 올라가면 플레이어의 능력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하겠죠. 또한 위 사진처럼 다른 캐릭터의 정보 보기 및 친구요청 및 대화를 진행하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본격적인 게임 전 내용이 너무 길어지면 지루하니 이쯤 마치고 게임 화면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06.JPG


기존의 골프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 중 하나가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그래픽입니다. 게임의 흥미와 몰입도는 그래픽에서 거의 판가름이 난다고 봐도 되겠죠. 이 사진은 시즌모드 게임 로딩 화면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카트가 지나가는 로딩 게이지와 효과음이 스크린골프 골프존의 그것을 차용했네요. 그 외에 각종 효과음, 각종 안내 멘트 등이 골프존의 것과 동일하거나 흡사합니다. 기존 골프존 이용 고객이라면 이런 부분에서 친밀감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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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컨트롤 화면입니다. 기존의 골프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UI를 가지고 있습니다. Space Bar로 파워 선택 후 다시 타이밍을 선택하여 정타율을 구분하는 방식입니다. 샷 모드의 난이도는 적절하고 몰입도도 좋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유저가샷을 조작하는 동안 위 사진과 같은 상태입니다. 샷 조작이 끝나야 어드레스를 잡고 스윙을 합니다. 게임만 하던 유저는 이게 어색하지 않을 지 모르겠지만 실제 골프를 플레이하는 유저에게는 굉장히 어색합니다. 어드레스를 잡은 상태에서 샷 조작이 일어나야 하는 게 너무나도 당연하니까요. 샷 조작하는 동안 캐릭터 혼자 움직이고 딴 짓을 하고 있는 것이 집중도를 저하시키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개선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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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 조작이 끝나면 캐릭터가 어드레스 및 스윙을 진행합니다. 샷 장면인데요, 그래픽의 퀄리티는 한마디로 쩝니다. 심지어 골프존보다 더 좋습니다. 위 사진은 벙커샷의캡처인데 모래의 흩날림이나 바닥 모래의 질감, 모래에 반사되는 햇살 등 사실적인 그래픽이 돋보입니다.



09.JPG


샷을 하기 전 랜딩지점 및 코스의 모습을 보는 화면입니다. 키조작 한번으로 전환되고, 사진과 같이 상세한 정보를 포함해서 보여주게 됩니다. 자꾸 드는 생각이, 오히려 현재 운영되는 골프존보다 GUI와 제공되는 정보 구성 등이 더 훌륭합니다. 나중에 골프존에 온그린의 노하우가 이식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10.JPG


다른 코스의 화면입니다. 정말 그래픽이 환상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UI 역시 최소한의 키를 사용하여 빠르고 직관적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고려되어 있습니다.



11.JPG


온그린에서는 샷이 쉽습니다. 어느 정도의 타이밍만 맞춰주면 조금 잘못 맞아도 거리가 줄거나 하지 볼이 좌우로 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샷 UI 에서 스윙의 인, 아웃을 결정해주는 인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인위적인 스핀을 부여할 수는 있습니다. 위 사진의 작은 동그라미 안에 보이듯 스핀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의도적인 구질을 만들어서 샷을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상급레벨의 어려운 코스에서는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12.JPG


퍼팅의 UI 입니다. 좌우 두 개의 가이드라인이 있고 가이드라인의 휨을 보고 방향을 설정하는 방식입니다. 골프존처럼 흐르는 점으로 표현하는 방식보다 쉬울 것 같은데, 막상 해 보면 쉽지 않습니다. 적절한 난이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ON GREEN GOLFZON 그리고 기대

 

온그린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게임 자체가 아니라, ‘스크린골프 골프존에서 만든 온라인 골프게임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가상적인 게임이 아닌 현실에 기반을 둔 골프게임을 기대하게 되고 보다 사실적이면서도 흥미요소를 더불어 가지고 있는 게임을 만들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플레이를 해 본 결과도 어느 정도는 기대를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볼의 구질과 샷, 페어웨이와러프, 벙커 등 다양한 라이에서의 바운드와 런, 퍼팅의 브레이크와 스피드 등 게임상에서 구현하는 시각적 및 결과적인 것은 그간 있던 골프게임보다는 더욱 사실적이고 현실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더 기대하고 싶은 것은 스윙의 궤도와 임팩트를 UI로 구현해서 타이밍의 Miss에 따라 슬라이스나 훅 등의 구질을 구현하는 것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골프에서 샷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것을 구현했던 골프게임이 있었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의도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관용을 베풀었다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는 게임만으로 골프를 접하는 유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식 오픈 때까지 작은 의견도 수렴하고 많은 고민을 하시어 더욱 높은 완성도로 공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GOLFZON의 다음 버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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