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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9020 좋아요 0 댓글 15

어제 카톡을 하다가, 안 선생님께서 스윙 스피드에 대해 글을 좀 써 달라고 하셨는데.

이게 같은 대화방의 구찌 박셈에게 한 말인지 저에게 한 말인지 확실하진 않습니다만.


게시판 담당 상 구찌 박셈이 QnA 이니까 맞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칼럼 담당이니 이게 또 맞는 것 같기도 한데...


정작 결정권은 뺀질뺀질 글쓰라그러면 안 쓰고 버티는 구찌 박센에게 있는지라...

생각 난 김에 제가 써볼께요. ㅜㅠ 



스윙 스피드라는 것은 본인이 직접 측정해 보지 않으면 도대체 감이 안 오는 것이라.

안셈처럼 측정 해 볼 기회가 없으시면 궁금해 하는  게 당연합니다.


구찌 박센이나 저처럼 측정장비나 클럽에 관심이 좀 있는 분들은 알아서 찾아서 측정해 보곤 하고, 브랜드 시타회 등에서도 자료를 축적할 수 있는데, 보통의 주말 골퍼는 귀찮아서 못 하죠.


그래서 확 와닿게, 좀 단도 직입적으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일단, 자신의 비거리를 기준으로 파악하면 됩니다. 요즘의 드라이버는 성능은 다 거기서 거깁니다. 고반발 채가 아닌 한. 그렇지만 비거리를 기준으로 측정하려면 일단 볼이 잘 맞아서 똑바로 간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퍼올려서 공이 방 뜨던가 개슬라이스가 나거나, 힐이나 토에 치우쳐 맞으면 스윙스피드에 비해 거리가 줄게 되죠.


잘 치는 분은 미스샷을 뺀 자신의 평균 비거리로 생각하시고, 잘 못 맞추는 분은 그런대로 똑바로 가게 맞은 샷들의 평균거리를 생각하심 됩니다.


260m~270m 날리면 110마일 근처입니다.

240m ~ 250m 날리면 100~105 마일입니다.

230~240m 가면 95~100 마일이구요.

215m~230m 는 90~95 마일

200m~215m 는 85~90 마일이면 날릴 수 있습니다.


200m를 날리는 데 생각보다 스윙 스피드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80마일 후반대로도 임팩만 정확하면 200m 날아갑니다.


그런데 대개 주말골퍼는 100마일에 가까운 스윙 스피드로 정타가 이루어지지 않아 200미터 초반을 가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죠. 90전후를 치는 주말골퍼는 필드에서 14번의 드라이버 중 정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1~2번 정도가 될겁니다.


싱글골퍼의 경우도 3~5번 사이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나머지는 본인의 성에도 안 차고 제 거리도 안 가고...


여튼 드라이버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언의 스윙스피드는 어떻게 되느냐.

이건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만, 아이언을 부드럽게 컨트롤 스윙하는 골퍼도 있고 아닌 골퍼도 있죠. 그게 큰 이유인데.


대개 드라이버 스윙 스피드의 80~85%를 7번 아이언 스윙 스피드로 봅니다. 

채가 짧고, 무게가 더 무거우니 그렇게 스피드가 줄어드는 거고, 드라이버와 7번 아이언의 무게나 길이 비율은 보통 다 일정하니 스피드의 비율도 대개는 비슷하게 나옵니다.


예전에 올렸던 테일러메이드 브랜드 시타기에서, 저의 경우 드라이버 103마일, 7번 아이언 85마일이 나왔었습니다.

http://bernie1339.blog.me/60175669693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아이언은 굳이 강하게 칠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의 스윙에 맞지 않게 강하게 치면 필요 이상으로 볼이 뜨던가 컨트롤이 좋지 않습니다만,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스윙으로 치면 된다고 봅니다. 프로들도 아이언을 굉장히 살살 치는 경우와 완전히 쌔려 패는 경우 두가지 경우가 다 있습니다. 물론 한 골퍼가 상황에 따라 가려 치기도 하고요. 아마추어가 상황에 따라 아이언 스윙을 구분해서 칠 정도면 수준급의 아이언 플레이어라 할 수 있겠네요.



스윙 스피드 얘길 하다가 옆길로 샜는데,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스윙은 무엇이냐...

뭐 당연하고도 간단하게, 정석의 스윙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이건 너무 포괄적이고...

우리 동호회에서도 스윙 스피드가 빠른 장질러샘이나 구찌 빡센, 김상우 사장님 등의 골퍼들은 비교적 정석에 가까운 폼이 잘 잡혀 있는 분들입니다. (실명 언급으로 이해를 도웁니다 ㅎㅎ)


일단 스윙 스피드를 갉아먹는 가장 큰 나쁜 습관은, 몸이 같이 도는 것입니다.

보통 골프를 배울 때 몸으로 채를 돌려라 라는 얘길 들은 나머지 채와 몸이 같이 도는 골퍼가 많이 있는데,

임팩을 지나서까지 허리나 어깨가 돌고 있으면 스윙스피드가 느려질 뿐 아니라 슬라이스의 원인이 됩니다.


마찬가지 이유로 임팩에서 머리가 따라나가는 경우 역시 똑같이 스피드 저하와 훅이나 슬라이스가 됩니다.


몸으로 채를 돌리라는, 체중을 이용하라는 뜻은,

백스윙 탑에서 임팩전까지는 하체와 허리로 채를 끌어 당기고, 임팩 이후에는 반대로 몸은 멈추어 버텨주고 채를 전방으로 던지는 동작이 되야 한다는 뜻입니다.

임팩 이후에 조금이라도 몸이 따라가거나 계속 돌고 있으면 스피드는 팍 죽어 버립니다.


같은 의미로, 스윙 스피드와 구질을 같이 잡는 방법은 머리를 잡는 것입니다.

머리를 볼 뒤에 잡고 있으면 임팩 시 몸이 따라나가거나 돌 수가 없습니다.

머리를 볼 뒤에 잘 잡고만 있어도 스윙 스피드는 충분히 나옵니다. 근력이 받쳐준다는 전제하에.

체중이동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근력으로 채를 당겨 내리고 던지는, 단 체중은 볼 뒤에 남아있는 이런 스윙이 히터 스타일의 스윙입니다. 체중이동을 많이 하지 않고 장타를 때려내는 방장님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실명 언급 ㅎㅎ)


결국 위에 한 얘기는 체중이동을 정확히 하고 체중이 딴데로 새지 않게 하란 얘기나 같은 얘기예요.

이해가 쉽게 가장 와닿는 방법은 몸이 멈춘 순간에 볼을 때린다는 것입니다.


체계적인 레슨을 받은 골퍼는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고,

독학에 가깝거나, 레슨을 받아도 아직 폼이 갖추어지지 않은 골퍼는 이게 안되는 것이죠.

여튼 이게 안 되는 골퍼는 이것만 되도 스윙 스피드가 10마일 이상 빨라집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측정을 해보고 싶은데 그래도 귀찮다 하는 초절정 게으름뱅이들을 위해.


골프존 가끔 치시죠? 그 중 비전이라고 최신 버전을 치세요. (좀 정확한 편)

경기 전 연습장 모드에서 치다 보면 화면 하단에 볼 스피드가 나옵니다. 그런데 단위가 다르죠.


저같은 경우 69 m/s 정도가 나오더군요.


일단 볼스피드는 헤드스피드의 1.4~1.5배 입니다. 이상적인 정타일 경우 1.5 가 나옵니다.

그러니 일단 1.5로 나눠줍니다.


46 m/s


우리가 원하는 건 시속을 원하죠. 그러니까 3600을 곱해주고, km 단위로 변환하기 위해 1000으로 나눠줍니다.


46 * 3600/1000 = 165.6 km/h 입니다.


이걸 mile로 변환하려면 1.61로 나누면 됩니다.


165.6 km/h = 102.8 mile



보통 스윙 스피드를 말할때 단위가 마일 단위이니 이렇게 단위를 맞추어서 알고 있는 것이 편합니다.


여담으로 엊그제 도이치방크 챔피언십을 보고 있는데 필 미컬슨의 3번 우드 스윙스피드가 115 마일로 찍히더군요.

같은 조인 타이거우즈는 111마일로 나왔구요. 역시 3번 우드... 18번 홀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3번 우드로 293야드 캐리를 날리죠. ㅋㅋㅋㅋ







* 요렇게, 머릴 잡으라니까요.


june08_tigerswing05_600x600_smfireman.jpg


Comment '15'
  • ?
    toluene(안효명) 2013.09.04 11:11

    흠 ~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두 담에 삽에 가서 스프드를 한번 측벋해봐야 겠습니다

  • ?
    toluene(안효명) 2013.09.04 11:12
    앗 측정요....
  • profile
    반선생 2013.09.04 11:42
    스프링힐스 앞.탑골프에 트랙맨 있어여. ㅎ
  • ?
    박샹석 2013.09.04 11:17

    Good~~!~


    전 뺀질거려서가 아니라 몰라서 못쓰는 겁니다~ ㅎ

  • profile
    반선생 2013.09.04 11:41
    역시 리플도 뺀질 ㅋㅋㅋㅋㅋ
  • ?
    장질러 2013.09.04 14:02

    저희 동네까지 방문하시면 제가 측정해 드립니다.....ㅋㅋㅋ 

     

    트랙맨 하나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는중이니 박샘 오실때쯤이면 가능할겁니다....~ ~ ㅎ

  • profile
    반선생 2013.09.04 15:25
    정모때 가지고오세요. 우리도 폼나게 그걸로 롱기측정 해보게요.
  • ?
    snowtogolf(박정민) 2013.09.05 15:13

    요즘 저는 85마일 정도 나오는듯.....

    스윙스피드가 문제가 아니라 방향성이 문제임.....ㅠㅠ

  • profile
    반선생 2013.09.05 17:29
    빵장님은 100±3.
    내기해도 좋아요. 인간 트랙맨 ㅋㅋ
  • ?
    세미 2013.09.24 09:04

    머리만 잡으면 되는지..?? ㅋㅋㅋ

  • profile
    반선생 2013.09.24 10:12
    넌 머리 잘잡어. ㅎㅎ
    드라이버도 문제 없잖아.
  • ?
    오제이 2014.08.09 09:21
    반선생, 내가 아이언만 강습받은 상태이고 드라이버는 독학이라는걸 감안해주시고,,
    머리 잡는다는 개념으로 스윙을 하면 확실히 거리나는것은 느끼는데, 타구 방향이 두시방향 50%, 개 슬라이스 50%가 나오고, 스윙스피드를 줄이고 체중이동을 해주면 거리는 줄지만 방향은 아주 좋아지는데 나의 경우는 어떤 방법으로 연습해야 할까?
    참고로, 드라이버는 클리브랜드 xl, 레귤러 스티프, 10.5도, 공의 위치는 왼발기준으로 오른편으로 약 10-15cm 우측에 놓고 치는것이 가장 편함..

    그나저나 웬일로 이곳에서 닥터스파크가 접속이 되네,, 페이스북 통해 들어와서 그런것인가?
  • profile
    반선생 2014.08.09 09:36
    마치 스키 잘타려면 어떻게해야하나요와 비슷한 수준의 질문이긴한데요.

    스키보다 더 안보고 짚어주기 어려운게 골프라....

    푸시와 슬라이스가 번갈아 나오는건 상당히 독특한 케이스인데.

    슬라이스와 풀이 같은 스윙궤도에서 나오고 푸시와 드로우가 같은스윙궤도에서 나오니 보통 슬라이스를 내는 골퍼는 풀샷이 나오기 마련인데...

    글 대로만 해석하면 스윙궤도도 인아웃과 아웃인이 교대로 나온다는 얘기가되고 폼이 안잡혔다늠 얘기예요.

    거리를 좀 줄일때 똑바로 간다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그 거리와 스윙이 본인이 보낼 수 있는 거리인것이고 비교적 정상대로 하는 스윙인거예요. 슬라이스가 50%가 난다는 스윙은 거리를내려고 또는 다룬이유로 몸이 열리고 채가 엎어들어가는 급한 스윙인거죠. 마치 급사면에서 심리적으로 쫓겨서 폴라인 충분히 못타고 틀어버리는 턴 같은 경우죠.

    볼이 똑바로 갈 때의 상하체의 파스처와 타이밍을 익히시고 그 스윙 안에서 임팩트를 가속해서 거리를 늘린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푸시가 나온다면 볼은 왼쪽 엄지에 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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