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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2301 좋아요 0 댓글 4

오늘은 제가 자주 가는 두 곳의 가까운 퍼블릭 골프장에 대해 써 볼까 합니다.

두곳 모두 비교적 최근에 생긴, 그리고 일산 - 서울 서부의 수요를 꽤 담당하고 있는 곳입니다. 

 

고양, 파주 근처의 몸을 간단히 풀기 좋은 9홀 이하 퍼블릭 골프장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올림픽CC : 9홀, 비교적 오래되었으며 코스 구성도 다양하고 재미가 있으나 거리가 조금 먼 것이 흠. 덕양구 벽제동. 서서울CC 바로 맞은편. 난이도는 중간 정도.

 

베스트밸리 : 파주시 광탄면에 있으며 생긴지 오래되지 않아 코스가 깔끔함. 전장이 긴 편이고 산자락에 계단식으로 조성한 곳이고 난이도가 꽤 있다고 느껴짐. 계단식 조겅이다 보니 홀의 다양성은 부족하나 난이도가 그걸 상쇄함. 그린난이도 높음.

 

J 퍼블릭 : 6홀, 파주시 조리읍에 위치. 6홀 플레이는 없으며 12홀 기준으로 1라운드 편성. 코스가 다양하긴 하나 전체적으로 긴장감을 주는 홀이 부족하고 로핸디에게는 그닥 재미가 없음.

 

123CC : 6홀. 서울 구파발역 인근 위치. 덕양구 동산동. 은평구에서는 접근성이 좋음. 연신내, 불광역 인근에서는 10분 거리. 연습 구장이라고 생각해야 할 정도로 홀 길이가 짧음. 장타를 치는 아마추어는 원온되는 파4가 3개 존재함 (3, 4, 6번홀) 1, 5는 파3, 2번홀이 파5. 연습장이 박스제라 연습하기 좋고 코스 가격이 매우 저렴함. 그린이 매우 느림.

 

이 정도인데, 위 네 군데 모두 난이도가 상이합니다. 베스트밸리는 정규홀 평균보다도 어려운 편입니다. 올림픽 CC는 보통 평균 수준의 정규홀 정도의 스코어가 나오는 것 같고, J퍼블릭이나 123CC 는 핸디 5 전후의 싱글 플레이어는 맘먹고 치면 언더를 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쉬운 편입니다.




 

이 네 군데 보다 자주 가는 곳이 고양CC와 스프링힐스CC 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입니다.

고양CC는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기준으로 15분 거리입니다. 심지어 123CC보다 가깝죠. 일산 백석동에서도 10여분이면 도착합니다. 스프링힐스 역시 강변-외곽 고속도로를 타면 20~25분 거리입니다. 올림픽, 베스트밸리, J 퍼블릭은 국도로 가기 때문에 사실 45분~1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일산, 서울 서부 골퍼 6명이 자주 같이 치는 고양이파라는 멤버가 있는데 그게 고양CC에서 유래한 것이죠. ^^

  

goyang.jpg

 

고양CC의 항공사진입니다. 

사진 위쪽으로 전장 170m의 드라이빙레인지가 있는데 크기 상 잘랐습니다. 드라이빙레인지 시설이 좋습니다. .

 

홀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페어웨이가 좁아 보입니다. 실제로 가서 치면 조금 좁다 싶은 느낌이 있긴 있습니다.

드라이버 컨트롤이 좋지 않은 골퍼의 경우 부담이 될 만한 페어웨이 폭입니다.

 

난이도를 상쇄해 주는 것이, 평평한 그린과 역시나 평평한 페어웨이 입니다. 전체적으로 평지에 지은 골프장이라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린은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특이한 것은 파3, 4, 5가 각기 3개씩 있는 구장입니다. 그리고 도그렉 홀이 없습니다.

 

 

다음은 일산 스프링힐스.


외곽순환도로 고양 IC 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가보지 않았더라도 외곽순환도로 상에서 보신 분도 있을겁니다. 

 

springhills.jpg

 

일산 스프링힐스 사진입니다.

부지매입이 안되었는지 중간에 빈 부분이 있고 7~9 번홀이 조금 떨어져 있네요.

 

여기는 파3 2개, 파5 2개, 파4 5개의 노멀한 구성입니다. 

고양CC에 비해 약간의 업다운도 있고 도그렉홀이나 블라인드홀도 적절히 있는 등 코스의 구성요소는 더 재미있는 구성입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단점으로 그린이 성글고 느립니다. 123CC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히 느린 그린입니다.

여기 처음 갔을 때, 3번홀에서 2온 4퍼트를 하고 다시는 안간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ㅎㅎ 저번달에 다시 가게 되어 보니 많이 빨라졌더군요. 그렇지만 느립니다.

 

그린관리를 잘 하는 정규 코스의 평균을 100으로 보면 고양CC가 80~85, 여기가 75~80, 123CC 는 50~60정도입니다. 123CC 는 정말 잘 다듬어진 정규홀 그린보다 두배 정도의 힘으로 쳐야 거리가 맞습니다.

 

드라이빙레인지는 고양CC와 똑같은 170m 길이이나 뒤쪽이 좁은 형태라 조금 작아 보입니다. 그리고 고양CC보다 오르막 경사가 더 급해서 레인지에는 고양CC에 점수를 더 주고 싶습니다. 

보통 200m 레인지라고들 알고 있는 곳이 대부분 160~170m 입니다. 항공사진이나 레인지파인더로 실측해보면 그렇습니다. 여담이지만 180m 정도 드라이버를 날리시는 분들이 자신은 200m 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이것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연습장 광고부터가 이런 규모면 200m 레인지라고 대놓고 광고를 하니까요.

 

마포, 은평, 강서 등 서울 서부와, 고양, 일산에서 접근성이 좋아 연습 라운드로 최적격인 두 골프장을 설명해 보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Comment '4'
  • ?
    snowtogolf(박정민) 2013.09.03 12:48

    흠 위의 퍼블릭중 세곳은 자주 가는곳입니다.

    그날 정해서 그날 번개도 자주하는곳. 그만큼 접근성이 좋죠.

    하지만 퍼블릭 골프장의 특성상 짧은거리 대신 다른곳에 위험요소를 만들어 놨습니다.

    특히 고양CC와 스프링힐스의 경우 제가 집사람을 한번도 이긴 경험이 없으며 최근 일년의 하프 스코아가

    최저 37에서 최고52까지 움직일정도의 페어웨이 난이도를 가집니다. 난이도가 다른게 아니고 페어웨이의 폭입니다. 그만큼 집중해서 샷을 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티샷오비 세컨 오비가 나는 그런 구장이라는 겁니다.

    확인해 본 바에의하면 두곳모두 구력 2년차이상의 보기 플레이어의 경우 5타정도 더 나온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방행성이 문제가 될경우 매우 위험한 구장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샷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게되서 더욱 정진하게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 ?
    박샹석 2013.09.03 18:34

    베스트벨리 어렵죠..ㅎㅎㅎ 마운틴 브레이크도 심하고....


    방장님 말대로... 퍼블릭에선 집중을 못하는 경향이 있어서 스코어가 더 안나올 때가 많은거 같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
    ferdinand 2017.08.26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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