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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다가왔네요. 스키어들도 새 시즌에 들떠 있지만,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한 해를 마감하고, 시험을 치루고, 졸업을 하고새해, 새 삶을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한 해의 지난 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기에는 선물 만한 것이 없겠죠. 최근 졸업, 입시, 승진 등의 이유로 스키를 하나 선물하고픈데 (슬프게도 Self로 하시는 분마저 ^^) 어떤 게 좋겠냐는 얘기를 몇 번 듣다가,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은 Set 상품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게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살로몬에서 판매하는 Set 상품이 작년에도 있었는데, 제게는 의외였습니다만 반응이 괜찮았다고 합니다. 하긴 저를 포함한 serious skier의 입장에서나 데모 웨어니 레이싱 스키니 플렉스 130짜리니 하는 얘기들을 하는 거지 스키를 레저로 즐기는 스키어들 사이에서는 타기 편하고 저렴한 스키 상품이 훨씬 의미 있는 제품이 될 것입니다.

 

지난 시즌의 set, hit 상품. 3V Race Carve Rocker review (click)

  

LINE UP

 

올해의 Set 상품은 두 가지 상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조합이 됩니다.

 

1.     X POWER ski + XPRO 100 boots + pole

2.     24 HOURS LX ski + XPRO 90 or XMAX LC 70 boots + pole

 

1번은 2번에 비해서 보다 상급 스키어를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니악한 스키어가 아닌, 주말에 가끔 스키장에 가고, 체계적인 강습 경험이 별로 없는 소위 일반 스키어기준으로는 1번이 상급, 2번이 중급세트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시즌에 30회 이상 스킹을 하고 시즌강습도 받곤 하는 씨어리어스 스키어기준으로는 1번은 중급, 2번은 초급 스키어 대상입니다.

 

X POWER 스키는 인터내셔널 모델입니다. X-KART 보다 한 단계 낮은 스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X-KART 제품군에서 X-KART PRO와 비슷한 급의 모델이기도 하지만 회전반경이나 프로파일을 보면 24 HOURS PRO와 가깝기도 합니다. 어쨌든 중, 상급 타겟의 올라운드 스키입니다.

 

24 HOURS LX Japan 모델입니다. LX 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경량화 모델이예요. Japan 모델군에 대한 리뷰를 따로 하려던 계획이 있긴 했는데 이 리뷰에 포함시켜서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XPRO 부츠는 이번 시즌부터 새로 런칭한 모델군입니다. 경기용 부츠를 기반으로 편안함을 위한 장치를 더한 부츠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모델의 컨셉에 대해서는 좋은 리뷰가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 하시구요.

 

2013/14 SALOMON X-PRO - 성능과 편안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부츠. (click) – 원윤정

 

이렇게 구성된 두 가지 Set이 있다는 것을 먼저 설명 드리고, 각 구성 제품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X POWER + XPRO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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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POWER ski 입니다. X-KART 24 HOURS 시리즈와 비슷한 외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키의 프로파일이나 주행 특성은 교묘하게 이 두 스키의 중간 성격입니다. 소회전과 올라운드의 중간 정도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올라운드 스키이면서 작은 턴을 쉽게 구사할 수 있도록 튜닝된 컨셉으로 파악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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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의 웹 페이지에서는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만, 미사여구적인 부분은 적당히 걸러서 보시면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이 스키의 정체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카브락커, 파워라인, 그리고 올라운드적 성향입니다.

 

판매점에서 이런 스키에 대해서 상급자용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을 이런 리뷰를 주로 읽으시는 열혈 마니아들이 '굳이 이게 왜 상급 스키야' 하는 시선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스키 인구 중에서 월드컵 사양의 스키를 타고 레드를 내려오는 스키어는 사실 미미한 포션이죠. 일반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상급스키가 맞다고 볼 수 있어요.

 

프로파일은 118-73-101, R14m (167cm), 119-73-102, R16m (174cm), 124-73-107, R12m (160cm) 입니다. 160cm는 여성 전용, 167, 174cm는 남성 스키어에게 적용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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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벤드 디테일입니다. X-KART 시리즈와 다른 점은 사이드월 구조가 아닌 캡 구조라는 점이네요.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수 있었겠습니다만, 렌탈용의 스키를 타다가 이제 하나 자신의 스키를 가지고 타 보려는 주말 스키어에게는 상관 없는 차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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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벤드 디테일입니다. 스키의 외형이나 프린팅은 X-KART 시리즈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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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벤드 디테일. 바인딩은 Z10이 올라가 있고, 프로트랙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X-KART PRO, 24 HOURS PRO와 동일한 사양입니다. 그 외 사양들도 모두 동일합니다. 카브락커 라던가 파워라인 이라던가 티타늄 패널의 사양이라던가 등등이 세 모델의 스키들이 동급이라고 보면 큰 무리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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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RO 100 부츠입니다. 20분 열성형이 가능한 360 커스텀쉘을 가지고 있고, 이 커스텀쉘이 3세대로 진화하면서 종아리 부분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되어 기능이 강화되었죠. MY CUSTOM FIT 3D로 명명된 3D 구조의, 체온으로 INSTANT FIT이 되는 라이너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부츠의 기능들은 오히려 더 상급 모델인 X-MAX 시리즈보다도 월등한 것인데, X-MAX 시리즈는 지난 시즌에 출시되었고 X-PRO 시리즈는 이번시즌에 출시되었기 때문이지요. X-PRO 시리즈는 LAST 100~106으로 X-MAX 시리즈보다 더 여유가 있습니다.

 

X-PRO 부츠에 대해서 디테일하고 잘 쓰여진 아래 리뷰를 참고하세요.

 

13/14 살로몬 X PRO 130, 120 리뷰 - 원윤정. (click)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이 set 구성은 스키보다는 부츠가 상당히 괜찮은 제품으로 매치가 되지 않았나그리고 부츠만 봐도 상급 스키어가 오래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성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 부츠가 set에 포함된 것은 꽤 훌륭한 결정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24 HOURS LX + XPRO X90 (XMAX LC 70)

두 번째 Set 입니다. 앞서의 Set 보다는 더 Lower 레벨의 스키어를 대상으로 하는, 또는 더 경량의 스키어를 대상으로 하는 Set 입니다. 여성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는 상품으로 보입니다.

 

우선 24 HOURS LX 라는 제품을 보면 아래와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24 HOURS LX.jpg

일어가 씌어 있는 일본판 브로셔입니다. 네 이 모델은 Japan 모델로 기획 출시된 모델입니다.

 

파워라인, 카브락커가 들어 있는 기본기는 갖춰졌고, 바인딩, 코어, 인터페이스 등을 모두 경량화를 위해 초점을 맞춘 모습입니다. 165cm 일 때 119-73-101의 프로파일에 14.8m의 회전반경을 가집니다. Easy Allround ski의 전형적인 물리적 Spec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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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흰색과 하늘색의 그래픽을 가지고 있고, 24 HOURS 모델들의 그래픽과 일관된 프린팅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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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벤드는 파워라인 마그네슘을 적용했다는 표시가 있고.

마그네슘은 강도 대비 비중(무게)이 낮아 강도와 경량이 요구되는 부분에 많이 쓰이는 고가의 소재입니다. 휴대폰의 뼈대나 핸드헬드용(포터블) 의료기기 등에 쓰이고 고성능 자동차의 엔진블럭에도 쓰입니다. 살로몬에서는 경량화 모델의 구조체에 마그네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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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벤드 디테일. 걍 심플하긴 한데, 앞서 보았던 X-POWER와는 모양이 다릅니다. 이 스키는 Semi twin tail이 아닌 일반적인 테일 모양을 가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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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벤드. 바인딩이 L10이고 인터페이스가 Lightrak 입니다. L10 L도 당연히 Light, 가볍다는 의미입니다. Lightrak은 바인딩 조절 기능 등은 Protrak과 동일하나 무게를 낮추기 위해 소재와 구조를 바꾼 인터페이스 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무게를 낮추려고 이렇게 사방군데에 Light로 도배를 했을까요.

 

 

IMG_8040.JPG  

한 쪽 Ski + Binding 무게가 2692g 입니다. (165cm)

 

그 다음 비교를 위해 X-POWER 를 재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위 사진의 저울이 3kg 까지 측정 가능한 모델인데 Out range 에러가 납니다. 일단 3kg이 넘는 거네요. 심지어 X-POWER는 길이가 5cm나 짧은 160cm 인데도

 

그래서 다른 저울을 가져와 측정을 해 보았습니다. (이 저울은 유효숫자가 0.05kg 입니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24 HOURS LX 165cm : 2.69kg

X-POWER 160cm : 3.1kg

SL LAB 165cm : 3.65kg

X-POWER도 무게가 가벼운 편에 속하는 스키이고 보통 많이 타시는 X-KART 같은 경우 3.3kg정도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스키는 놀랍게도 2.6kg대 입니다. 대단하죠. 스키의 무게가 부담스럽거나 편한 스키를 찾으시는 분, 특히 여성 스키어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스키입니다.

 

이 스키와 조합이 되는 부츠는 아래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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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나 경량 남성을 타겟팅한 Set이니만큼, 여성용 부츠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게 해 놓았는데 이것이 잘 보면 신의 한 수 입니다.

X-PRO 부츠는 편안함과 성능이라는 컨셉으로 기획되어 LAST가 경기용 부츠보다는 조금 넓습니다. 100 LAST 이죠. 그런데 문제는, 여성의 경우 남성과 족형이 태생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다른데, 가증 큰 두 가지 차이가 발의 폭과 복숭아뼈의 위치입니다. 여성분들 중에는 LAST가 넓은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남자 입장에서 보면 대부분 칼발이죠. 그래서 X-PRO 부츠는 발이 논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용에 X-MAX 여성용 부츠를 매칭한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합니다.

 

스키의 타겟 레벨이 다소 낮으니 남성은 90, 여성은 70이라는 플렉스를 매치하였는데 적절해 보입니다.

 

REMARK

 

기획상품의 특성 상 기술적인 내용을 디테일하게 파악하거나 슬롭에서의 성능이 어떨까 확인하는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리뷰에서도 많은 부분을 생략했습니다. (원래는 이것보다 거의 1.5배의 양이었습니다만 ㅋ)

 

그런 것보다, 이 제품이 스키를 잘 모르고 경험이 많지 않은 스키어에게 권할 만한 제품인가? 스키에 목숨 건 사람이 아닌 일반인이 기꺼이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인가? 그럴 수 있으려면 제품의 기본기와 구성이 합리적인가?, 제품의 가격은 적절한가? 등을 확인하는 것이 리뷰의 목표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가지 중 앞의 의문에 대해서는 제가 답을 내렸습니다. 두 번째의 의문에 대해서는 직접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판매처 : www.salomonkorea.net, 살로몬 직영점, 02-508-8815

 

2013. 12. 20 bahnho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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