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OMON] 2013 Demo Ski wear
살로몬 2013 리뷰, 지난 세 번의 스키 리뷰에 이어서 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서 스키웨어, 그 중 흔히들 DEMO Wear 라고 부르는 스키웨어에 대한 리뷰입니다.
DEMO Wear라는 것이 사실 우리나라와 일본 정도에만 있는 어휘가 아닐까 합니다만, SKI Demonstrator가 입는 옷, 또는 그런 목적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옷이라는 것이 그 기원입니다.
범위를 한정해 본다면 높은 산이나 많은 눈이 내리거나 아주 추운 그런 정규 슬로프가 아닌 극단적인 곳에서 사용하는 목적이 아닌, 잘 정돈되어 있고 접근이 쉬운 스키 리조트 같은 환경에서 사용하기 적합한 웨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마추어 스키어가 스키리조트에서 입기에 최고로 적합한 옷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처럼 모든 스키장 = 스키 리조트인 환경에서는 스키웨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LOOK
사진이 좀 크죠? 웨어류 리뷰의 생명은 사진입니다. 어느 제품보다 패셔너블한 면과 LOOK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니까요. 여담이지만 사진의 Color도 가능한 한 실제 제품과 같게 맞추려고 조정을 합니다. 보통 조명하에서 찍는 스튜디오 사진은 컬러가 실제와 다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위 사진의 제품은 BRILLANT Jacket 이고 색상은 WATER POLO 입니다. 지난 시즌 말 살로몬 Demonstrator 들이 먼저 선보인 컬러이기도 합니다. Waterproof (방수재)로는 CLIMAPRO STORM이 적용되어 20000mm의 방수력과 15000mm의 투습력을 가집니다. 극한 상황이 아닌 곳에서의 스키복으로는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의 사양입니다. Insulation(충진재) 으로는 ACTILOFT가 적용되어 있고, 바지보다는 더 높은 밀도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오렌지 글로 색상의 자켓입니다. BRILLANT Jacket 이고 색상은 ORANGE GROW. 뒷 부분에 자세히 나오는데, WATER POLO와 겉감 재질이 조금 다릅니다. 약간은 빳빳한, 쉘자켓에 가까운 재질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팅(Parting)은 WATER POLO와 같습니다. 각 조각의 색상을 다르게 해서 다른 무늬처럼 보이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총 6가지 컬러의 BRILLANT Jacket 이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UNION BLUE, ORANGE GROW, ORGANIC GREEN
WATER POLO, GRIZZLY BROWN, BLACK.
바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왼쪽이 CHILL OUT BIB pants, 오른쪽이 BRILLIANT Pants UNION BLUE 입니다.
워터프루프와 투습력은 자켓과 동일하나 활동성을 고려하여 충진재는 자켓보다 밀도가 적습니다.
두 바지의 차이점은 멜빵과, 등 부분의 멜빵가드가 있고, 없는 차이입니다, 그 외 파팅과 재질은동일합니다. 멜빵과 멜빵가드는 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권장 조합은 WATER POLO Jacket + ORANGE GROW Pants. 그리고 ORANGE GROW Jacket에 UNION BLUE Pantes 입니다.
바지의 색상은 이렇게 7가지가 있는데, 윗줄 세 종류는 CHILL OUT BIB pants, 아래쪽 네 개는 BRILLIANT Pants 입니다.
자켓과 바지의 색상은 구입하고 싶은 색상으로 조합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살로몬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조합해 놓은 권장 조합이 가장 괜찮아 보입니다. (http://www.salomonkorea.net 참조)
DETAIL
스키복의 자세한 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딱 이 모델에만 한정된 그림은 아니지만, 나와 있는 대부분의 기능이 이 Demo wear와 같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고, 이런 기능은 메이저 브랜드의 스키웨어라면 대부분 표준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아주 효용성을 많이 느끼는 부분인데 운동량이 많을 때나, 오후나 봄의 따뜻한 날씨에 더운 공기를 원활히 배출해 줄 수 있는 옆구리와 겨드랑이의 Air Vent 입니다. 검은 메시(Mesh) 처리가 되어 있어 열어 놓았을 때도 안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스키복 한 벌로 영상으로 올라가는 시즌 말까지 스킹 하려면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왼쪽 주머니에는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닦을 수 있는 Wiper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신축성 있는 라이크라로 만들어진 안쪽 덧소매가 있습니다. 엄지손가락을 끼워서 쓰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 어깨 바로 아래에는 작은 포켓이 하나 있는데, 시즌권이나 RFID 등을 넣으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크기가 넉넉해서 5인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까지 들어갑니다. 굳이 그걸 여기에 넣을 이유는 없겠지만요.
가운데 지퍼는 5개의 벨크로로 막아주게 되어 있고, 외부에 노출된 나머지 5개의 포켓에는 모두 방수지퍼가 사용되었습니다.
지퍼고리의 디테일. 작은 부분이지만 좋아 보입니다.
안쪽을 볼까요. 일단 펼쳐 놓고 넣을 거 다 넣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 한 장만 봐도 대강 다 이해는 됩니다.
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파우더 스커트가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자켓 끝단에는 자켓 끝을 여밀 수 있게 고무줄 조절고리가 있습니다. 저가형 웨어에는 파우더 스커트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꼭 넘어지거나 눈에 빠지는 경우가 아니라도 추운 날에는 파우더 스커트가 있고 없고는 보온성에 큰 차이가 납니다. 일단 있는 것이 좋습니다.
오른쪽 안쪽에는 상단에 휴대폰 주머니가, 하단에 고글 주머니가 있습니다. 외국 애들은 아직 대화면 스마트폰을 많이 안 쓰나봐요. 5인치 화면을 가진 스마트폰인데 겨우 들어갑니다. 고글 주머니는 풀사이즈 밴드 고글 하나가 딱 맞게 들어갑니다.
목과 턱 부분은 부드러운 벨벳 같은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작년의 브릴런트 자켓과 같은 재질로 보입니다. 그리고 등 부분에는 메시처리가 되어 있어 땀배출을 도와주게 되어 있습니다.
등쪽에는 특별한 장식은 없고 오른쪽 어깨에만 액센트를 주는 무늬가 있습니다. 등허리 부분의 주머니는 없습니다.
모자는 앞쪽에 똑딱이, 뒤쪽에 재크로 연결되어 있어 뗄 수 있습니다. 똑딱이 부분이 숨겨져 있어 달아 놓았을 때는 착탈식인 티가 안나게 되어 있습니다.
같은 자켓이지만 두 색상의 원단이 다릅니다. 사진에서 그게 충분히 표현되는지 모르겠지만.
WATER POLO는 보드랍고 매끈하고 얇게 느껴지는 재질이고, ORANGE GROW는 약간은 빳빳하고 까슬한 재질입니다. 워터 폴로는 예전의 팔콘 독수리 자켓하고 비슷하고 (좀 더 매끈합니다), 오렌지 글로는 작년의 브릴런트 자켓보다 조금 더 빳빳한 쉘자켓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GRIZZLY BROWN 이 워터 폴로와 동일한 원단이고 나머지 네 개는 오렌지 글로와 같은 원단입니다.
이제 바지를 볼까요.
바지 역시 허벅지 바깥 부분에 에어벤트가 있습니다. 없는 바지들도 꽤 있는데 있는 것을 선호하게 되더군요. 조금 추운 건 움직이면 되고 쉬어도 되지만 땀나면 방법이 없잖아요.
에지가드는 질긴 재질로 별도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게 스키복과 같은 원단으로 대어져 있는 경우 에지가드가 안 잘리고(찢기고도 아닌) 시즌을 나기가 어렵더군요. 바지 끝단에는 에지가드와 같은 재질로 마모되지 않도록 대어져 있는 등 세심한 배려가 보입니다.
바지의 안쪽입니다.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에는 달라붙지 않도록 벨벳 재질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착탈 가능한 멜빵이 달려 있고, 멜빵가드는 재크로 달려 있어서 뗄 수 있습니다. 브릴런트 팬츠의 경우 멜빵도 없을뿐더러 멜빵가드가 달릴 수 있는 재크 자체가 없습니다.
브릴런트 팬츠의 해당 부분 비교 사진입니다.
에지가드와 끝단처리는 두 바지가 동일합니다.
바지의 뒷부분은 심플하게 잘 보이지 않게 처리된 주머니 두 개가 있습니다.
WOMAN’s wear
여성용 웨어는 원래 리뷰에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을 첨부합니다.
여성용 자켓의 모델명 역시 BRLLIANT Jacket, BRLLIANT Pants 입니다. 그리고 웨어의 디테일 역시 남성용과 대동소이 합니다. 다만 다른점이 있다면 여성용은 CRIMAPRO ACTIVE를 적용해서 CRIMAPRO STORM을 적용한 남성용보다 더 활동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남성용은 일단 이름부터 악천후에 대비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여성용은 방수성능이 10000mm 로 남성용보다 낮지만 투습성이 30000mm로 남성용의 두 배 입니다.
REMARK
올 해 살로몬 데모웨어의 특징은 심플함인 것 같습니다. 이미 팀복 스타일의 와펜이 여러 개 붙은 디자인은 없어진 지 오래이거니와, 데모웨어 역시 점점 심플하고 단순한 스타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올 시즌 데모웨어의 경우는 얼핏 보면 아웃도어 웨어로 볼 수 있을만큼 일상복 같은 디자인과 색상입니다. 무늬를 최대한 배제한 요란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어떤 스키어는 상대적으로 비싼 이런 전문 스키웨어에 대해 의문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스키를 많이 타고, 오래 타 온 분일수록 스키웨어는 전문적인 것이 있으면 좋다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등산복이나 저가의 스키웨어들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입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데모웨어의 경우 유행을 탈 수 밖에 없는 개성적이고 눈에 띄는 디자인들이 대부분이고 팀복의 경우 스폰서 와펜이 여기저기 붙어 있는 등의 이유로 오래 입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늘 있어 왔었죠.
이번 살로몬 데모웨어를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이런 디자인이면 몇 시즌 입어도 되겠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기능과 성능은 충분히 확보한 가성비가 좋은 모델로 꼽을 수 있습니다.
2013. 11. 17. bahnho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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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아요. 겨울산행 등 겨울철 아웃도어용으로도 편하고 잘어울리는 옷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등산이나 트래킹을 즐기시는 분은 멀티웨어로 손색이 없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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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부터 일본브랜드 디자인 맘에 안들었는데
살로몬이 깔끔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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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서버 에러로 답글이 없어졌네요.
올해 디자인은 복잡하고 현란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분게는 아주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습니다.
일본쪽과, 유럽쪽(인터내셔널 브랜치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은 확실히 많이 다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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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톤이 올해 헬멧과도 비슷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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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살로몬이 토탈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워낙 색상이나 디자인의 일관성에 신경을 쓰는 회사이니 당연히 컬러 일관성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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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상복으로 입어도 될 정도로 심플하군요. 심풀하기는 하지만 전혀 시골스럽지는 않고 멋져 보입니다. 색상은 화려하여 스키장에서 입으면 눈에 띄기도 할테구요.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의 디자이너인 세바스찬 부페이가 앞으로의 아웃도어 디자인은 심프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중심이 될 거라 예측했는데 살로몬이 그 디자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즈가 같으면 스타힐에서 함 입어보자 할텐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