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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스키장들
2005.01.10 12:28

[사진] 1/9 Copper Mt. 스킹 & Extra

조회 수 5259 좋아요 244 댓글 10
이번 주말 내내 콜로라도엔 눈이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콜로라도의 천마산 ^^ 같은 Winterpark의 경우엔 산중턱에 이미 140cm의 눈깊이를 나타내고 주말내내 약 30인치, 76센티미터의 눈이 와버렸습니다....-.- 덕분에 콜로라도 전역의 스키장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로(한국은 월요일이었을 것입니다.) 거의 1년만에 Copper Mt. 리조트에 다녀왔습니다.
(전부터 사진올려드린다고 하고는 계속 다른 스키장만 다녀서 이제야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

Copper Mt. 리조트는 위슬러/블랙콤, 윈터팍 리조트와 같은 Intrawest 리조트 컴퍼니 소속입니다. 따라서 윈터팍과는 시즌패스를 공유하고 위슬러와는 50% 할인 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리프트 22개소, 슬롭숫자는 125개로 약 2,450 에이커 넓이의 스킹공간을 갖춘 중간크기의 스키장입니다.



콜로라도의 대부분의 스키장은 주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I-70 고속도로 선상에 늘어서 있습니다. 카퍼에 가는 길에 만난 "브레큰리지" 스키장 진입사인입니다. 박사님이 예전에 가보셨다길래 특별히 운전중에 찍었습니다. ^^



드디어 카퍼마운틴 스키장 입구입니다. 출구사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브레큰리지와는 불과 8마일떨어져있습니다. (팁!, 키스톤, 아라파호 베이즌, 브리켄리지, 카퍼, 베일 스키장이 일렬로 쭈욱 늘어서 있는 형상입니다. 나중에 방문하실적에 중간에 어느 곳 한곳에만 숙소를 잡으시면 5군데를 어렵지않게 순회하실 수 있습니다. )



멀리서 바라본 카퍼의 모습입니다. 산 2개로 이루어져 있고 뒷편에 최상급자용 백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법 아담하고 잘 정돈된 마을이 일품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셔틀로 3개의 베이스중 중간에 위치한 "The Village at Copper"에 도착한 모습입니다. 재미있게도 카퍼는 베이스가 난이도 별로 나눠져 있어서 초급자는 제일 오른쪽 중급은 가운데, 그리고 상급은 왼쪽 베이스로 각각 셔틀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골라타시면 됩니다. 따라서 중급만 넘으시면 아주 쾌적한 환경에서 스킹이 가능합니다. '원천분류심사'를 주차장에서 거치기 때문입니다. ^^



여기 뿐이 아니라 다른 스키장에서도 입구에 이런 다리를 만들어놓는 모습이 자주보이는데, 나름대로의 상징적 의미때문인것 같습니다. 예쁘기도 하고요.



역시 중급자 베이스는 널널하더군요. 스키랙이 한산합니다.



베이스 전면부에 위치한 'American Eagle' 리프트입니다. 산 중턱까지 바로 실어날라주기때문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리프트입니다. 왼편에 보시면 '버튼 스노우보드 스쿨' 싸인이 보입니다. 버튼과 제휴되어 버튼 스텝들이 직접 나와서 '스노보드 스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베이스의 메인 건물입니다. 대체적으로 유럽식 목조건물 형태로 콘도나 기타 시설물이 지어져 있습니다.



카퍼의 리프트권 가격표를 찍어봤습니다. 1일 종일권(^^)이 67불로 약 7만원정도 됨을 아실 수 있습니다.
판매창구의 입구가 나무로 되어있는것이 이채롭습니다. 앞에 서계신분의 복장은 역시 콜로라도의 유니폼같은 '노스페이스'입니다. -.-



메인건물 옆에 오직 부츠만 팔고 부츠피팅만 하는 전문점이 하나 있더군요. 시간이 없어서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일단 디스플레이는 멋지더군요. 장식장에 부츠밖에 없었습니다. ^^



도둑놈 같은 포즈로 한장 찍었습니다.......노코멘트. ^^



발 풀리자마자 힘남아 있을때 상급코스를 공략했습니다. 이게 콜로라도에서 배운 스킹법입니다. 힘남아 있는 초반에 급경사를 타고.....나중에 좀 편안한 곳으로 가는.....이유는 처음에 몸푼답시고 중급에서 타면 나중에 급경사에서 탈 힘이 없어서 고생했기 때문입니다. 하체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




어라라??? 이거 오늘 최고의 행운이었습니다.
전혀 정보없이 갔던 건데.....오늘이 카퍼마운틴에 '살로몬', '로시뇰, 'K2'사의 데모투어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산중턱 리프트타고 내리자마자 새 스키들이 쭉 꽂혀있더군요. 즉시 가서 하나 빌렸습니다. ^^

재미있는건 이곳의 스키 선호도가 이런 데모투어에도 극명하게 나타나는 점이었습니다. 일단 살로몬 스키외에 로시뇰은 전면에서 찍지 못해서 잘 안나왔는데, "레이싱"스키는 단 한점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은 10DMO, 9S, 에퀴페 3V 같은 스키를 레저용으로 사용하지 않기때문입니다. 메이커들도 아예 팔아먹을 생각이 없습니다.(선수들 혹은 준선수들에게나 공급됩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들의 관심은 '빅마운틴 스킹'에 맞춰져 있기때문에 데모투어의 주력제품은 "Fat, 파우더스키'들입니다. 살로몬의 스크림 Hot라인, 그리고 로시뇰의 밴딧B3가 오늘의 최고 인기품목이었습니다.

이건 일종의 트렌드라고 보시면됩니다. 뭐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각 지역의 스키장 사정에 맞춰서 그 선호도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한국같은 경우엔 제한된 그러나 잘 정설되고 단단한 사면에서 스키를 타기때문에 일단 상급자에겐 레이싱스키가 선호되고 또 그게 적합한듯 합니다. 그러나 여기는 전 설면중 약 40퍼센트가 딮파우더 상태이기에 웨이스트가 약 70~80밀리정도 되는 "올마운틴"(올라운드와는 다릅니다.)스키가 인기이고 최상급자 스키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가장 비쌉니다. 일반 레이싱 카빙류를 가지고 파우더에 들어가면 그냥 하루종일 허우적대고 나와야 합니다. ^^ 결국 상황에 맞는 선호도차이인 셈입니다.



저는 살로몬의 스크림10 파일럿 Hot 165센티를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로시뇰의 밴딧3를 타보고 싶었는데, 워낙 인기품이라서 모조리 가져가 버렸더군요. 저 바인딩 조정해주시는 스텝 아가씨...놀랍게도 어머니가 한국분이셨습니다. 먼저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보시더군요.....^^ 한국말은 거의 못했지만 그래도 반가웠습니다.

스크림10 Hot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적어보면, 팁이 부드럽고 중간이 두껍고 단단해서 파우더에서 플로팅 능력은 괜찮았습니다만, 워낙 크로스맥스10의 'Easy' 카빙성 턴에 익숙해져 있는 저에겐 다루기 좀 까다롭더군요. ^^ 비싼 스키이긴한데.....웨이스트가 두껍다보니 턴할때 감각이 많이 달랐습니다. 몇시간 타보고 판단하기엔 좀 그런 스키였습니다. ^^



추운 스키장에서 떨다가 내려오면 역시 그리운건 따뜻한 커피 한잔입니다.
베이스에 있던 별다방에서 모카한잔 시켜놓고 숨고르는 모습입니다. 근데 스타벅스 다 좋은데 너무 단맛이 강해서 마시고 나면 늘 입이 텁텁해집니다. ^^

오랜만에 방문한 카퍼였는데, 계속 부슬부슬 눈이 오고 정설이 잘 안되어있어서 스킹하기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습니다. 저도 어쩔수 없는 중급 'Groomer'(정설된 면에서만 타는 스키어 ^^)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빨리 이산저산 날아다닐 수 있는 스킹실력을 쌓길 기대해봅니다. ^^
Commen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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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백 2005.01.10 13:23
    김 선생님의 가리지 않은 얼굴 처음 봅니다.^^ 다음엔 정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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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헌 2005.01.10 13:24
    부럽습니다......^^**..하얀눈이 가득한...雪之天國 이군요...아....날라가고 싶을정도로...좋습니다...월요일 아침이 상쾌해지네요...즐겁게 안전 스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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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형_co 2005.01.10 16:20
    ^^ 워낙 안생겨서....혹시나 회원님들 식사라도 방해할까봐 얼굴 전면 노출은 꺼리고 있습니다. ^^ 혹시 기적적으로 좋은 사진 건지면 꼭 올리겠습니다. 박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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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유인철_ 2005.01.10 19:09
    별말씀을~ 다소곳하고 보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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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우 2005.01.10 19:49
    사진의 리프트권가격표를 보면, 1day는 $67 6day는 $402불 6일짜리를 사도 할인이 하나도 없네요.정말 이런가요? 그리고 70세이상이면 우러~목까지 공짜이고, 5세이하면 완전무료네요. 멋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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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미식 2005.01.10 20:49
    정말 부럽기만 하네요...언제나 해외로 원정가게 될런지....그나저나, 한국엔 눈이 너무 안와서 올시즌엔 인공설위에서만 타야되는건 아닌지...사진과 함께 곁들인 설명,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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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수 2005.01.10 23:06
    후~~~넘좋아여..저두 곧 미국으로 날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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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준택 2005.01.11 02:50
    내가 가는 카퍼네요. $258/6 days에 팔고 있어요. 화창한 날이면 17일날 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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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준택 2005.01.11 02:53
    콜로라도남쪽(두랭고마운튼)은 몇일사이 1.5m정도 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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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형_co 2005.01.11 03:03
    임준택 선생님, 카퍼에 가시는 군요? 정말 반갑습니다. (궁금해서 인명록을 뒤져봤습니다. 뒷조사 ^^;; ) 저는 개인적으로 카퍼보다는 윈터팍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에 가보니 예전 인상과는 달리 아기자기한 면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워낙 눈오는날 아이젠하워터널근방에서 정체되는걸 싫어했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윈터팍 꼬부랑 산길운전을 택했지요. 막히진 않더군요 ^^)
    언제 기회되시면 직접 뵙고 고수의 스키보드 트릭도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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