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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5/01/30/금] 아산 외암리 방문

by 박순백 posted Feb 02, 2015

집사람이 지난 가을에 여고 동창들과 함께 가 본 아산의 외암마을이 좋다고 하기에 지난 금요일에 시간이 났을 때 드라이브 삼아 그곳까지 달려가 봤다. 서울에서 두 시간 정도 걸려 갈 수 있는 곳이니 멀다고는 할 수 없는 곳.

 

주차장에서 옆에 있는 SUV를 보니 희한하게도 왼편 창 아래 영어로 쓰인 글이 눈에 띈다. '뭘까?' 궁금했다. 웬만한 내용이면 일부러 차에 그런 짧지도 않은 글을 써 붙였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읽어보니 쌩떽쥐베리가 쓴 글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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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말이다. 이건 참 곤란하다.^^; 이게 어린왕자에 나오는 구절인데, 말하자면 사람들이 옳게 볼 수 있는 건 오로지 마음이라는 거다. 중요한 건 눈에 안 보이는 것이고... 그런데 위의 사진 중 일부를 아래 사진으로 확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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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see rightly;"라고 쓰여야 할 곳에 rightly가 아닌 tightly라고 쓰여있다.^^;  붙이고 다니지나 말지, 그걸 틀린 단어가 섞인 걸로 붙이고 다니면 그걸 읽어보는 사람조차도 맥이 빠지게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ㅜ.ㅜ

 

 

주차장에서 개천 건너편의 외암마을 집을 보니 멋지다. 어느 남녀 커플이 지나는 모습도 정겹다. 날씨가 꽤 춥고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었는데 저렇게 둘이 붙어다니면 걔네들은 춥지도 않을 거다.^^ 서로의 마음이 합쳐져서 온도가 1.5배 정도는 상승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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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천엔 오리들이 노닐고 있다. 쟤네들은 춥지도 않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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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걔네가 추울 것이란 생각을 하는데 이들이 갑자기 푸드득거리며 날아오른다. 무지 잘 나르는 애들이다. 야생의 청둥오리라서 그런 듯. 청둥오리가 집오리의 원조라고 한다. 근데 색깔이 오묘한 것이 훨씬 더 예쁘다. 집오리들은 진화가 아니라 퇴화를 한 것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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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운치있는 다리는 출입금지 표시가 붙어있다. 왠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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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석조 다리를 건너가야 하고, 그 다리 오른편에 입장료를 내는 출입구가 있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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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서 보니 나무에 참새들도 많다. 도시에서는 이제 보기가 힘든 새인데, 아주 오래 전 고향 마을에서는 흔히 보던 새라 옛 생각이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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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다리를 건너 오른편에 세워진 외암마을 소개문을 읽어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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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개울 건너편에서 본 건 기와집인데 저긴 초가집도 많다. 외암마을을 현재 주민들이 거주하는 곳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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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모양인 것 같은데 많이 봐서인지 정겹게 느껴지기도 하는 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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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낮에 뜬 달이 보인다. 기와집, 초가집, 느티나무. 우리 살던 동네들과 뭐가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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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걸어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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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뒤돌아본 풍경. 겨울이라 관광객들이 있기는 했지만 많지는 않았다. 그 추운 날, 그것도 평일에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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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의 북면 아래쪽엔 녹지 않은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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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별로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래 살아남은 나무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건 나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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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오랜 역사를 지닌 마을엔 저런 나무 하난 있어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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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온 것인데도 많이 본 동네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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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이런 돌담이 눈에 익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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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돌담들이 어느 집이나 다... 모조리 돌담이다. 그 많은 돌이 어디서 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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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저 많은 돌들이 어디서??? 잘 닳은 돌인 걸 보면 채석장에서 가져온 건 아닌데, 그렇다고 주변에 있는 개울가에서 저 많은 돌들을 가져온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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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겨운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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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에 매달린 메주도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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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담이 참 많은 곳. 제주도 버금간다고 봐도 좋을 듯하다. 돌의 색깔만 검정이 아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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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도깨비 머리가 놓인 폐가 같은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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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가 컨셉인가?? 아니면 리노베이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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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 뒤엔 논밭이... 그럼 담은 제주도처럼 바람을 막으려고 쌓은 것인가???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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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두렁엔 감나무도 몇 그루 서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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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수리 중인 집도 있었다. 중요한 건축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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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뒤곁의 모습. 굴뚝도 보이고 장독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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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웬 담을 이처럼 철옹성을 쌓듯 쌓은 것일까??? 그 두께가 엄청나다. 이렇게 쌓으려면 인력도 엄청나게 들었을 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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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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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이 다 떨어진 감나무. 어떤 건 감이 떨어지지 않은 채로 말라붙은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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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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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산에서 물을 끌어들여 만든 오래된 수로란다.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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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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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댁 정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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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마을 풍경과 다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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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라면 저 정자에 앉아 쉬다 가련만 춥다. 그리고 바람이 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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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렇게 마을 구경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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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그 오리들은 또 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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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들은 춥지도 않니?"

 

 

외암마을을 떠나 그곳에서 멀지 않은 지중해 마을이란 곳을 찾아갔다. 집사람이 여고동창생들과 외암마을 방문을 했을 때 머문(1박을 한) 곳이라 한다. 나름 예쁘게 꾸민 곳인데, 난 지중해 마을이라고 해서 바닷가에 있는 곳인 줄 알았다. 그랬더니 바닷가와는 아주 먼 곳이고, 그 앞엔 고층 아파트들이 서 있는 희한한 풍경. 말하자면 카페 거리를 조성하면서 지중해 부근 마을의 건축물들을 흉내낸 것이었다. 실망이 커서 사진 한 장 안 찍고 그 부근에서 늦은 점심만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겨울의 외암마을은 추위와 거센 바람으로 좀 을씨년스럽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 익은 마을풍경이라 참 좋았다. 봄, 여름, 가을의 풍경도 다 색다르고 좋을 듯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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