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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2021.07.29 17:40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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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 적갑산, 운길산 종주

 

 

[2021/07/09, 금] 예봉산에 세 번째로 갔다. 첫 번째는 2020년 3월에 밸런싱의 달인 변남석 선생과 함께 갔던 것이고, 두 번째는 올해 5월 19일(사월초파일)에 이번 코스와 같은 종주를 하기 위해 갔었던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산행에서는 예봉산 정상에서 적갑산 방향을 택해야 할 걸 율리봉 방향을 택하는 바람에 운길산에 들르지 못 하고 운길산역까지 계속 가야만 했다. ‘세상의 모든 길은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율리봉 쪽으로 내려가고 나니 거기서 적갑산 방향으로 빠지는 길이 없이 운길산역으로 계속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대개의 경우 차를 가지고 산에 가다보면 대부분의 내 솔로 산행은 원점회귀가 유일한 방법이 된다. 그런 경우에는 다양한 코스를 경험해 보지 못 하는 게 흠이다. 그래서 예봉산-운길산역의 지난 산행에서는 집사람을 대동하여 난 예봉산에 오르고, 집사람은 혼자 차를 몰고 운길산 기슭의 카페 아일리(Illy)에 가서 시간을 보내며 나를 기다렸던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산행에서 이 종주의 양단(兩端)이 팔당역과 운길산역이고, 열차로 한 정거장 떨어진 곳이므로 팔당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 후에 운길산역에서 열차로 되돌아오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한 것이다.

 

총 15.17km의 등산로를 걸었는데 이에 걸린 시간은 6시간 26분이었다. 대략 2,168칼로리를 소모했다. 1km당 25분 27초의 페이스로 걸었다. 산행 초반부터 오르막만있는 예봉산인데, 거기서 적갑산까지는 능선길이라 대체로 평이한 길이었다. 하지만 적갑산에서부터는 내리막길을 한참이나 가게 되고, 운길산 바로 앞에서도 다시 내리막길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내려온 거리 만큼 다시 올라가야하는 상황이 생겨버렸다. 이건 두 개의 산을 이어서 올라가는 것과 같은 경우인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번 산행에서는 예봉산이 해발 683m, 운길산이 해발 610m인데 가민(Garmin) 스포츠 워치가 보여준 상승고도가 1,171m인데, 고도손실이 1,149m나 되었다. 쉽지 않은 산행이라 할 수 있었다. 산행의 시작이 오후 12시 51분이었기에 운길산역까지의 산행 완료 시점은 저녁 5시 반 정도가 됐고, 열차를 기다리고 타고, 팔당역에 돌아와서 주차해 놓은 차로 집에 돌아오니 저녁 7시 정도가 됐다. 의외로 고단한 일정이었다. 다음엔 좀 일찍 등산을 시작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했다.^^;

 

운길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그간 여러 번 방문했던 수종사에도 들르려 했으나 수종사 3거리에 이른 시각이 6시 25분이라 들르지 못 했다.(수종사는 오후 6시에 일주문, 불이문에 이은 세 번째의 문, 해탈문을 닫는다.) 거기서 일주문 옆 수종사 주차장에 이르니 범종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운길산 정상을 향한 쉼터에서 만난 흰 고양이가 생각난다. 사람의 손을 탄 게 분명했던 그 녀석은 어쩌다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가 산고양이가 된 건지... 쉼터 의자에 앉아있는 고양이를 부르니 이 녀석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듯 부를 때마다 야옹대며 답을 한다. 그리고 전혀 경계심이 없다. 그래서 배낭에서 짜지 않은 비스킷을 골라 주니 아작대며 맛있게 먹는다. 어찌나 잘 먹는지 거길 떠날 때가 되어 잘 있으라고

 

말했으나 그 녀석은 먹는데 정신이 팔려 쳐다보지도 않았다.^^; 쿨한 녀석. 산에 갈 때 고양이를 만나는 일이 가끔 있다보니 이제 고양이 밥도 미리 준비해서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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